‘낙제점’을 매기는 것을 보면. 4인의 명사에게 몸에 대한 생각과 평소 건강관리법, 새해 목표 등을 물어봤다.
1 ‘완벽한 몸’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
2 평소 건강관리법은?
3 몸 가운데 가장 염려되는 곳은?
4 몸이 피곤할 때 휴식은 어떻게 취하나.
5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6건강한 삶을 위해 몸과 정신 중 무엇이 우선할까?
7현재 자신의 건강지수는?(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 가장 닮고 싶은 몸짱은?
9 건강을 위한 새해 목표는?
1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인가.
<b>Tips</b><br><b>주량</b> 비밀. 적당히 마신다<br><b>건강보조제</b> 비타민, 홍삼 <br><b>하루 평균 수면시간</b> 5시간<br><b>취미</b> 책 보기, 아이들과 놀기
1 “자신이 일하고 싶은 만큼 건강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닐까. 몸이라는 것이 외형과 건강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외형은 뭔가 근사한 외모일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건강한 것이 아닐까 싶다.”
2 “비타민, 홍삼 등 몸에 좋은 것이라면 눈에 띄는 대로 먹는다. 식사도 되도록 제때 먹으려고 노력한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주로 먹는 것으로 버텨왔는데, 그것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3 “어깨가 잘 뭉치는 편이다. 피곤하면 어깨와 목까지 뻣뻣하다. 팔이 잘 안 움직일 때도 있다. 덜 아플 때 미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거의 팔을 못 움직일 때까지 미련하게 참는다. 뭔가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4 “아이들에게 어깨를 두드려달라고 한다. 아이들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5 “너무 바쁘다 보니 잠시라도 짬이 나면 그때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외국에 출장 갈 때 비행기 안에서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비행기 안에는 내 시간과 공간을 방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나. 앞으로는 평소에도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6 “사실 그동안은 정신이 먼저고 몸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몸이 아파보니 건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무엇이 우선한다기보다는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 “50점 정도? 낙제점이다.”
8 “꼭 답해야 하나?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9 “자전거를 타든 스트레칭을 하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할 생각이다. 몸에 경고등이 켜지기 전에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다.”
10 “시간이 나면 운동하겠다는 정도로만 마음먹으면 결국 다른 일에 밀리기 쉽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보좌관에게 얘기해서 개인 스케줄에 운동시간을 꼭 넣으려고 한다.”
<b>Tips</b><br><b>주량</b> 거의 못한다 <br><b>건강보조제</b> 없다 <br><b>하루 평균 수면시간</b> 5시간 내외 <br><b>취미</b> 일. 책 보고 자료 모으고 정리하는 것
1 “영혼은 육체를 통해 드러난다. 그만큼 몸과 건강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건강할 때는 몸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몸이 아파야 비로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완벽한 몸은 영혼을 제대로 담아내는 그릇이다.”
2 “등산을 좋아한다. 지리산, 북한산 등을 자주 올랐는데, 요즘엔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어서 잘 못 간다. 대신 태극권을 배우기 시작했다. 혼자 배우면 자주 빼먹을 것 같아서 3명이 함께 배우고 있다.”
3 “요산통풍이라는 지병이 있다. 완치가 어렵다고 하더라. 너무 무리했더니 얼마 전부터 몸의 기능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4 “피로가 쌓이는 일은 잘 없다. 1년 중 20~30%에 해당하는 날을 해외에서 보내고 지방도 자주 다니지만, 그것을 즐긴다. 사무실과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를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5 “자기 일을 즐겁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나는 일하는 것을 아주 좋은 취미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을 텐데, 강제로 부여받은 일조차도 즐겁게 받아들이면 즐거운 일이 된다. 솔제니친은 유형을 당해 강제노역을 하면서도 그걸 명상이나 사유의 시간으로 생각했다. 물론 나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 그런 일이 생긴다. 하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달라진다.”
6 “불가분의 관계다. 서로가 하나다. 건강한 몸이 영혼을 담는 그릇인데, 그것이 없어지면 영혼을 담을 수 없다. 또 아무것도 담을 것이 없다면 그릇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도 지금까지 정신적인 노동에만 매진해왔는데, 이제 몸의 중요함을 느낀다.”
7 “비슷한 나이에 건강한 사람을 100점으로 보면 40점 정도다. 낙제다.”
8 “주로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데, 볼 때마다 부럽다. 특히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9 “다섯 가지 목표를 세웠다. △태극권 매일 연습 △저녁 소식(小食)(채소 중심) △음식 오래 씹기 △많이 걷기와 아침 체조 △요구르트(요산통풍에 좋다) 매일 마시기.”
10 “다이어리 1월1일 첫 페이지에 적어놨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선전할 생각이다. 그러면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나.
<b>Tips</b><br><b>주량</b> 와인 반 병<br><b>건강보조제</b> 없다<br><b>하루 평균 수면시간</b> 7시간 이상 <br><b>취미</b> 책 보기, 영화 보기, 음악 듣기
1 “아무리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불편하거나 건강하지 않다면, 그 몸은 건강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까지 건강해야 한다. 여기에 자신에게 무슨 운동이 적당한지, 어떤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완벽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몇 년 전부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했다. 강도 높은 운동은 힘들어서 주로 걷기나 스트레칭을 한다. 근육운동은 아령을 이용해 간단하게 한다. 날씨가 좋을 땐 산책을 즐긴다. 음식은 소식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씩 자주 먹어야 속이 편하다. 방송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먹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절제하려고 애를 쓴다.”
3 “위가 좀 약해 걱정이다. 소식하는 이유가 그래서다.”
4 “잠을 잔다. 잠이 부족하면 어지러워서 하루 종일 힘들다.”
5 “운전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차는 유일하게 혼자 있는 공간이다. 듣는 음악은 그때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친한 친구를 만나서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인간관계가 폭넓지 못하지만, 한번 친해지면 깊게 사귀는 편이다.”
6 “대학 때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병이라는 것이 의연한 사람도 나약하게 만드는 것임을 알았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한 몸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이 우선한다기보다는 육체가 건강할 때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가 완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심야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아직 적응도 안 됐고, 친구들과의 교류도 어렵다. 그 때문인지 그다지 좋지 않다. 65점 정도?”
8 “정은아 선배다. 실제로 보면 마른 편인데, 주변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 선배처럼 에너지가 넘쳐서 누가 봐도 기분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9 “심야근무를 하면 피곤해서 늦잠을 자게 되고, 그러다 보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구체적인 생활계획을 짜서 체계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 몸에 맞는 운동도 찾고.”
10 “생각이 들면 곧바로 실천하는 편이다. 헬스클럽에 나가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날 바로 헬스장 이용권을 끊는 식이다. 이처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b>Tips</b><br><b>주량 </b> 소주 한 병<br><b>건강보조제</b> 없다. 밥이 보약 <br><b>하루 평균 수면시간</b> 4~5시간<br><b>취미</b> 영화를 보면서 퍼포먼스나 공연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과 트렌드 연구<br><br>가수 비가 영화 ‘닌자 어쌔신’ 촬영을 위해 온몸을 근육질로 만드는 훈련을 받고 있다.
1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근육이 잘 잡혔거나 S라인이 살아 있는, 겉보기에 좋은 몸은 아닌 것 같다. 마음먹은 바를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으면서 정신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체력을 가진 몸이 진짜 완벽한 몸 아닐까.”
2 “1년 내내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원하든 원치 않든 건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우선 공연을 위해서는 안무 연습이 필수이기 때문에 연습과 동시에 기초체력 다지기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영화 ‘닌자 어쌔신’ 촬영을 위해 온몸을 근육질로 만드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극심한 음식 조절과 하루 10시간 넘는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그렇게 몸을 만들면서 느낀 것은 건강을 위해서는 식이요법이든 운동이든 지나친 것도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건강관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3 “영화 촬영을 위해 고난도의 무술 연습을 하고, 공연을 위해 하루에도 3~4시간 이상 격한 춤을 추다 보면 관절이나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흐릴 때면 온몸이 쑤시기도 하는데, 그 점이 가장 염려된다.”
4 “몸이 피곤해도 잠을 많이 자는 편은 아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한다.”
5 “가능한 한 바로 푸는데, 주로 많이 먹는 걸로 해소한다.”
6 “몸과 정신건강이 적당히 밸런스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을 우선시하면 분명 한쪽이 혹사당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7 “90점 정도.”
8 “특별히 닮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다.”
9 “2009년에도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새해 목표는 스케줄 때문에 몸을 혹사해서 몸살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다.”
10 “달리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일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좀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서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