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이 패션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멋내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는 고정관념. 그러나 현대에 가장 성공한 남자들은 늘 날카로운 감각으로 유행을 받아들여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여기 2009년 패션을 주도할 13개의 트렌드와 ‘머스트 해브’를 제안한다. 남성들에게는 행운을 가져다줄 키워드가 될 것들이다. (도움말 이혜진 ‘LUEL’ 기자)
1 로즈 골드 워치 · 다양한 스트랩
시계에선 2008년 시작된 로즈 골드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예정. 가벼운 분홍 혹은 구릿빛이 감도는 로즈 골드 페이스에 고가의 기계식 무브먼트가 남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로즈 골드 색의 디지털 워치도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이유는 스트랩이 더 다양해졌기 때문. 평범한 레더 소재보다는 악어가죽 스트랩, 가벼운 티타늄, 스포츠 활동에 가장 적합한 러버까지 다양한 시계가 남성들의 손목 위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시계는 천연 러버 스트랩의 ‘위블로(HUBLOT)’.
2 중성적인 향수
이제 ‘남자답다’는 말은 강하고 터프하다는 뜻이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됐으며 지적이라는 의미다. 향수 브랜드들도 무겁고 중후한 제품보다 대부분의 남성 향수에 쓰이는 기존의 시트러스 향에 여성적인 플로럴 향을 추가한 중성적인 향수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겐조 파워’의 첫 향은 프레시하면서 잔향은 부드러운 플로럴 향으로, 남성용으로 선보이지만 여성들이 사용해도 손색없다.
3 브라운 옥스퍼드 슈즈
나폴리 스타일이라고도 불리는 이탈리아 슈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클래식한 슈트나 액세서리를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도 크게 늘어났다. 패션 전문가들은 2009년 한국 남성들이 꼭 한번 도전해보길 권하는 아이템으로 브라운 옥스퍼드 슈즈를 빼놓지 않는다. 멋쟁이 남성들이 모이는 서울 신사동 편집매장 샌프란시스코 마켓에서 이번에 선보인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스테파노 베메르(사진)는 옥스퍼드 슈즈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말 엉덩이 가죽으로 만든 옥스퍼드 슈즈나 컬러감이 돋보이는 투 톤 윙팁 슈즈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세계 최고의 멋쟁이가 된 비법이다.
4 안티에이징
젊어지는 것은 미용상 ‘보기 좋더라’의 차원을 넘어 사회생활에서도 요구되는 덕목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40, 50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신제품이 각 브랜드에서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첫 스타트는 비오템 옴므의 토털 안티에이징 포스 슈프림 . 피부 노화가 진행된 남성들을 타깃으로 주름 완화는 물론 탄력을 강화하고 환한 피부톤을 가꿀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크림도 함께 출시된다. 기능성을 갖춘 남성 화장품이 크게 늘어나리란 점도 2009년의 분명한 흐름이다.
5 화이트 룩
경제위기를 맞아 ‘하나를 사도 좋은 것을 사자’가 패션 소비자들의 지상 명제가 됐다. 따라서 모든 패션 아이템에서 장식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인다. 특히 2009년 봄여름 시즌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에 집중된 미니멀리즘 룩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라인의 슈트에 모노톤 컬러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므로 단정하고 ‘스마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던힐의 화이트 슈트.
6 솔리드 타이
에르메스의 컬러풀하고 솔리드한 실크 타이를 보시라. 지난 시즌 체크 패턴이 유행했다면 2009년 봄여름의 키 아이템은 컬러풀한 솔리드 타이다. 패턴이 강한 아이템보다 컬러감이 도드라지는 넥타이는 주목도가 높아 프레젠테이션이나 인터뷰, 미팅에서 행운을 불러온다는 속설도 있다. 정말이냐고요? 일단 믿으세요.
7 가젯족
개인용 전자 디바이스에 열광하는 ‘가젯족’이 국내에서도 세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정보와 네트워킹을 휴대전화로 수렴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터치 스크린 기능이 향상된 폰들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아이팟의 야심작 아이폰이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합작도 계속된다. LG싸이언은 프랭클린 플래너를 탑재한 폰을 선보였으며, 아이리버는 KT와 합작해 인터넷 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리버 폰을 출시했다. 터치 기능의 강화와 다양한 콘셉트의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싸이언 프랭클린 플래너폰.
8 컬러풀 로퍼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의 대세라는 말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컬러풀한 아이템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채색으로 스타일링하면 정우성이 아닌 이상 지루해 보이기 때문이다. 비비드 옐로, 블루, 레드, 그린 등 톡톡 튀는 컬러풀한 로퍼는 밋밋한 캐주얼 룩에 포인트를 준다. 일단 블루진에 매치한 뒤 주변의 반응을 들어보시라. 컬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사진은 토즈의 로퍼.
9 디자인 체어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을 가리키며 “이 작가가 지금 ‘모마(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깔고 앉은 의자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예술적 희소성을 자랑하는 ‘디자인 퍼니처’는 컬렉터의 계층을 크게 넓히면서 침체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르네 야콥슨, 론 아라드, 마크 뉴슨 등 20세기의 거장으로 불리는 디자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개되면서 그들이 만든 의자와 스탠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어디서나 화두인 시대다. 앉는 부분과 등받이를 하나의 합판으로 성형한 최초의 의자 ‘앤트 체어’(아르네 야콥슨, 왼쪽 사진)가 왜 고전이 됐는지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오른쪽 의자는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랑크 게리가 디자인한 스툴.
10 정통 유럽형 슈트
이탈리아 슈트와 브리티시 슈트 등 정통 유럽형 슈트가 새롭게 각광받는 시대다. 실용적인 투 버튼, 블랙 슈트를 기본으로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브라운 슈트, 브라운 솔리드 타이 등이 집중 조명된다. 경쾌한 컬러감의 잉크블루 슈트 또한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 사진은 닥스의 브라운 슈트.
11 스타일리시 해치백
예전에는 해치백, 세단, 스포츠카, SUV 등 디자인과 사용 목적에 따라 자동차 종류의 구분이 분명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모두 맞출 수 있는 자동차가 돋보이는 추세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SUV, 스포츠카 못지않은 파워를 가진 세단 등이 그 예. 또한 예전에는 우람한 크기의 세단이나 SUV가 유행했다면, 지속되는 경제불황으로 해치백 등의 소형차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아의 쏘울, 현대의 i30, 아우디 A3(사진) 등이 그 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아무리 소형차라 해도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2 싱글몰트 위스키
알코올 소비량은 불안감과 비례한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맥주와 소주 소비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비싼 위스키 소비는 감소했다. 흥미로운 것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고가임에도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는 사실. 싱글몰트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스카치 위스키가 회식 자리에서 ‘폭탄’용으로 소비돼 경제적 부담이 큰 데 비해, 싱글몰트 위스키는 바에서 한 잔을 오랫동안 음미하게 되므로 병술도 팁도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도 싱글몰트 위스키의 고집스럽고 풍부한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 여행’을 먼저 읽어보시길 권한다. 사진은 맥캘란.
13 콤비네이션 아이웨어
안경과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는 패션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자리잡았다. 각 브랜드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를 입증한다. 2009년에도 아이웨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션 전문가들은 아이웨어 트렌드로 ‘콤비네이션’을 추천한다. 즉 한 개의 아이웨어 프레임에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컬러를 섞은 것으로 레이밴, 돌체앤가바나, 프라다 등이 트렌디한 모델들을 일제히 선보인다. 검은색이나 호피무늬 플라스틱에 골드 메탈을 매치한 레이밴의 클럽마스타(사진), 레더와 메탈을 조화시킨 돌체앤가바나 등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은 복고적인 스타일이 강세다.
여기 2009년 패션을 주도할 13개의 트렌드와 ‘머스트 해브’를 제안한다. 남성들에게는 행운을 가져다줄 키워드가 될 것들이다. (도움말 이혜진 ‘LUEL’ 기자)
1 로즈 골드 워치 · 다양한 스트랩
시계에선 2008년 시작된 로즈 골드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예정. 가벼운 분홍 혹은 구릿빛이 감도는 로즈 골드 페이스에 고가의 기계식 무브먼트가 남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로즈 골드 색의 디지털 워치도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이유는 스트랩이 더 다양해졌기 때문. 평범한 레더 소재보다는 악어가죽 스트랩, 가벼운 티타늄, 스포츠 활동에 가장 적합한 러버까지 다양한 시계가 남성들의 손목 위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시계는 천연 러버 스트랩의 ‘위블로(HUBLOT)’.
2 중성적인 향수
이제 ‘남자답다’는 말은 강하고 터프하다는 뜻이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됐으며 지적이라는 의미다. 향수 브랜드들도 무겁고 중후한 제품보다 대부분의 남성 향수에 쓰이는 기존의 시트러스 향에 여성적인 플로럴 향을 추가한 중성적인 향수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겐조 파워’의 첫 향은 프레시하면서 잔향은 부드러운 플로럴 향으로, 남성용으로 선보이지만 여성들이 사용해도 손색없다.
3 브라운 옥스퍼드 슈즈
나폴리 스타일이라고도 불리는 이탈리아 슈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클래식한 슈트나 액세서리를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도 크게 늘어났다. 패션 전문가들은 2009년 한국 남성들이 꼭 한번 도전해보길 권하는 아이템으로 브라운 옥스퍼드 슈즈를 빼놓지 않는다. 멋쟁이 남성들이 모이는 서울 신사동 편집매장 샌프란시스코 마켓에서 이번에 선보인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스테파노 베메르(사진)는 옥스퍼드 슈즈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말 엉덩이 가죽으로 만든 옥스퍼드 슈즈나 컬러감이 돋보이는 투 톤 윙팁 슈즈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세계 최고의 멋쟁이가 된 비법이다.
4 안티에이징
젊어지는 것은 미용상 ‘보기 좋더라’의 차원을 넘어 사회생활에서도 요구되는 덕목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40, 50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신제품이 각 브랜드에서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첫 스타트는 비오템 옴므의 토털 안티에이징 포스 슈프림 . 피부 노화가 진행된 남성들을 타깃으로 주름 완화는 물론 탄력을 강화하고 환한 피부톤을 가꿀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크림도 함께 출시된다. 기능성을 갖춘 남성 화장품이 크게 늘어나리란 점도 2009년의 분명한 흐름이다.
5 화이트 룩
경제위기를 맞아 ‘하나를 사도 좋은 것을 사자’가 패션 소비자들의 지상 명제가 됐다. 따라서 모든 패션 아이템에서 장식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인다. 특히 2009년 봄여름 시즌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에 집중된 미니멀리즘 룩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라인의 슈트에 모노톤 컬러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므로 단정하고 ‘스마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던힐의 화이트 슈트.
6 솔리드 타이
에르메스의 컬러풀하고 솔리드한 실크 타이를 보시라. 지난 시즌 체크 패턴이 유행했다면 2009년 봄여름의 키 아이템은 컬러풀한 솔리드 타이다. 패턴이 강한 아이템보다 컬러감이 도드라지는 넥타이는 주목도가 높아 프레젠테이션이나 인터뷰, 미팅에서 행운을 불러온다는 속설도 있다. 정말이냐고요? 일단 믿으세요.
7 가젯족
개인용 전자 디바이스에 열광하는 ‘가젯족’이 국내에서도 세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정보와 네트워킹을 휴대전화로 수렴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터치 스크린 기능이 향상된 폰들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아이팟의 야심작 아이폰이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합작도 계속된다. LG싸이언은 프랭클린 플래너를 탑재한 폰을 선보였으며, 아이리버는 KT와 합작해 인터넷 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리버 폰을 출시했다. 터치 기능의 강화와 다양한 콘셉트의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싸이언 프랭클린 플래너폰.
8 컬러풀 로퍼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의 대세라는 말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컬러풀한 아이템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채색으로 스타일링하면 정우성이 아닌 이상 지루해 보이기 때문이다. 비비드 옐로, 블루, 레드, 그린 등 톡톡 튀는 컬러풀한 로퍼는 밋밋한 캐주얼 룩에 포인트를 준다. 일단 블루진에 매치한 뒤 주변의 반응을 들어보시라. 컬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사진은 토즈의 로퍼.
9 디자인 체어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을 가리키며 “이 작가가 지금 ‘모마(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깔고 앉은 의자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예술적 희소성을 자랑하는 ‘디자인 퍼니처’는 컬렉터의 계층을 크게 넓히면서 침체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르네 야콥슨, 론 아라드, 마크 뉴슨 등 20세기의 거장으로 불리는 디자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개되면서 그들이 만든 의자와 스탠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어디서나 화두인 시대다. 앉는 부분과 등받이를 하나의 합판으로 성형한 최초의 의자 ‘앤트 체어’(아르네 야콥슨, 왼쪽 사진)가 왜 고전이 됐는지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오른쪽 의자는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랑크 게리가 디자인한 스툴.
10 정통 유럽형 슈트
이탈리아 슈트와 브리티시 슈트 등 정통 유럽형 슈트가 새롭게 각광받는 시대다. 실용적인 투 버튼, 블랙 슈트를 기본으로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브라운 슈트, 브라운 솔리드 타이 등이 집중 조명된다. 경쾌한 컬러감의 잉크블루 슈트 또한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 사진은 닥스의 브라운 슈트.
11 스타일리시 해치백
예전에는 해치백, 세단, 스포츠카, SUV 등 디자인과 사용 목적에 따라 자동차 종류의 구분이 분명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모두 맞출 수 있는 자동차가 돋보이는 추세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SUV, 스포츠카 못지않은 파워를 가진 세단 등이 그 예. 또한 예전에는 우람한 크기의 세단이나 SUV가 유행했다면, 지속되는 경제불황으로 해치백 등의 소형차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아의 쏘울, 현대의 i30, 아우디 A3(사진) 등이 그 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아무리 소형차라 해도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2 싱글몰트 위스키
알코올 소비량은 불안감과 비례한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맥주와 소주 소비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비싼 위스키 소비는 감소했다. 흥미로운 것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고가임에도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는 사실. 싱글몰트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스카치 위스키가 회식 자리에서 ‘폭탄’용으로 소비돼 경제적 부담이 큰 데 비해, 싱글몰트 위스키는 바에서 한 잔을 오랫동안 음미하게 되므로 병술도 팁도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도 싱글몰트 위스키의 고집스럽고 풍부한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 여행’을 먼저 읽어보시길 권한다. 사진은 맥캘란.
13 콤비네이션 아이웨어
안경과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는 패션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자리잡았다. 각 브랜드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를 입증한다. 2009년에도 아이웨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션 전문가들은 아이웨어 트렌드로 ‘콤비네이션’을 추천한다. 즉 한 개의 아이웨어 프레임에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컬러를 섞은 것으로 레이밴, 돌체앤가바나, 프라다 등이 트렌디한 모델들을 일제히 선보인다. 검은색이나 호피무늬 플라스틱에 골드 메탈을 매치한 레이밴의 클럽마스타(사진), 레더와 메탈을 조화시킨 돌체앤가바나 등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은 복고적인 스타일이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