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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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 ‘참여형’으로 변신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8-04-14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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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서울페스티벌 ‘참여형’으로 변신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올해부터 확 달라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차례 열리며 ‘구경’ 위주에서 ‘참여’ 중심으로 바뀐다. 먼저 5월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봄축제가 거리행진과 댄스파티, 가면놀이 등으로 이채롭게 꾸며진다. 콘셉트 색상도 뜨거운 열정이 묻어나는 ‘핑크’로 잡았다.

    이 같은 ‘축제의 변신’은 현대무용가 안은미(46) 씨의 작품이다. 삭발한 머리, 원색의 튀는 의상, 그리고 호탕한 웃음으로 유명한 안씨가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아 갖가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풀어놓았다. 서울광장 동쪽에 대형 워터커튼(Water Curtain)을 만들어 궁(宮)을 재현했고, 매일 밤마다 광장에서 댄스파티를 연다. 시민들의 쑥스러움을 덜어주기 위한 장치로 ‘서울탈’도 무료로 나눠준다. 축제 내내 서울시민들과 함께 추기 위해 가수 강원래 씨와 로고댄스 ‘봄바람’도 만들어놨다. 그는 “서울탈을 자기 개성에 맞게 꾸며 쓰고 DJ가 틀어주는 대중가요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면서 스스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달라”고 주문한다.

    이처럼 ‘참여형’으로 바뀐 하이서울페스티벌에 동참하고 싶다면 개막일인 5월4일 오후 5시 종묘에서부터 출발하는 대형 퍼레이드 ‘만민대로락(萬民大路樂)’를 놓치지 말자.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종묘에서 종로와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2.3km를 거리 행진하는 행사다.

    “‘내가 왕이다. 나를 따를 사람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멋지게 꾸민 뒤 나와주세요. 코스프레 복장도 좋고, 빨간색 타이츠를 입어도 되고, 입술을 핑크색으로 발라도 되고, 털코트를 입고 나와도 됩니다. 머리털 다 빠지도록 신나게 놀아보자고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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