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62) 한길사 대표에게 윌리엄 모리스는 ‘꿈의 이름’이다. 윌리엄 모리스는 19세기 말 ‘아름다운 책’ 운동을 주도한 영국 수공예 책의 명장. 그가 말년에 설립한 출판사 ‘켐스콧 프레스’에서 출간한 책들은 아름다운 삽화와 활자, 고급스러우면서도 견고한 장정으로 유명하다.
“책은 내용뿐 아니라 자체의 형식도 중요합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아날로그 출판 미학의 극치를 보여준 출판장인이죠. 그의 책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장서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유럽과 일본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모리스의 책을 수집했다. 9월1일부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열리는 ‘윌리엄 모리스, 책으로 펼치는 유토피아’전에 전시되는 53종 66권의 전집은 그가 10년에 걸쳐 수집해온 것들이다.
“책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가 많지 않고, 한 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거든요. 약간 미치지 않으면 (수집)할 수 없는 거죠.”
대부분 200~500부 한정본으로 출간된 터라 김 대표처럼 전집을 수집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0명 남짓이라고. 그 가치가 시가 10억원이 넘는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그는 책의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장서가라면 모리스의 책을 소유하는 것에 긍지를 느낍니다. 또한 도서관에 모리스의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도서관의 품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윌리엄 모리스 전집 전시를 통해 김 대표는 출판인들이 책 만드는 자세와 정신을 새롭게 하고, 국내 장서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전시 문의 031-949-9305~6)
“책은 내용뿐 아니라 자체의 형식도 중요합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아날로그 출판 미학의 극치를 보여준 출판장인이죠. 그의 책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장서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유럽과 일본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모리스의 책을 수집했다. 9월1일부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열리는 ‘윌리엄 모리스, 책으로 펼치는 유토피아’전에 전시되는 53종 66권의 전집은 그가 10년에 걸쳐 수집해온 것들이다.
“책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가 많지 않고, 한 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거든요. 약간 미치지 않으면 (수집)할 수 없는 거죠.”
대부분 200~500부 한정본으로 출간된 터라 김 대표처럼 전집을 수집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0명 남짓이라고. 그 가치가 시가 10억원이 넘는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그는 책의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장서가라면 모리스의 책을 소유하는 것에 긍지를 느낍니다. 또한 도서관에 모리스의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도서관의 품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윌리엄 모리스 전집 전시를 통해 김 대표는 출판인들이 책 만드는 자세와 정신을 새롭게 하고, 국내 장서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전시 문의 031-949-9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