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무게도 가벼웠던 것일까. 발칙한(?) 주꾸미 발에 감겨 올라온 고려청자(540점)의 비색(翡色)은 변함이 없었다. 찬 빛깔로 쉽게 친해질 수 없는 것이 청자라지만, 이번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청자의 고고함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12세기 초, 전남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들이다.
대접과 접시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 없는 참외형 주전자와 항, 발 등 국보급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굴을 해저유물 발굴사에 길이 남을 개가로 평가한다.
대접과 접시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 없는 참외형 주전자와 항, 발 등 국보급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굴을 해저유물 발굴사에 길이 남을 개가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