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 한쪽에서 순수문학의 명맥을 고즈넉이 이어가는 한 여성 소설가가 있다. 4월27일 지령 200호를 발간한 ‘한맥문학’ 발행인 김진희(본명 김영선·71) 씨가 그 주인공.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인 김씨가 ‘한맥문학’을 만든 것은 1989년 말이다. 4명의 문학인과 함께 순수문학을 이어가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다.
순수문학지는 재정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 매스미디어의 다양화로 순수문학의 독자층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문학지와 마찬가지로 ‘한맥문학’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처음에 함께했던 문인들도 그 와중에 다 떠났다. 이제 남은 사람은 김씨 혼자뿐이다. 김씨의 회고다.
“그동안 소설가로 19권의 책을 냈어요. 개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진 빚을 그 인세로 다갚고 다시는 출판사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죠. 그런데 몇몇 문인이 순수문학을 이어가기 위해 같이 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어요. 인쇄 비용을 3~4개월치씩 못 낼 정도였으니까요. 다행히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아요. 이제 빚을 한 달치 정도밖에 안 지니까요.”(웃음)
1963년 ‘문학춘추’에 단편소설 ‘바람’으로 등단해 올해로 44년째 순수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씨. 그는 “어차피 들어선 이 길, 문학지를 위해 여생을 바칠 것”이라며 “다만 나이를 생각해서 문학을 사랑하고, 내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후배가 나타나면 사심 없이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인 김씨가 ‘한맥문학’을 만든 것은 1989년 말이다. 4명의 문학인과 함께 순수문학을 이어가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다.
순수문학지는 재정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 매스미디어의 다양화로 순수문학의 독자층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문학지와 마찬가지로 ‘한맥문학’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처음에 함께했던 문인들도 그 와중에 다 떠났다. 이제 남은 사람은 김씨 혼자뿐이다. 김씨의 회고다.
“그동안 소설가로 19권의 책을 냈어요. 개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진 빚을 그 인세로 다갚고 다시는 출판사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죠. 그런데 몇몇 문인이 순수문학을 이어가기 위해 같이 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어요. 인쇄 비용을 3~4개월치씩 못 낼 정도였으니까요. 다행히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아요. 이제 빚을 한 달치 정도밖에 안 지니까요.”(웃음)
1963년 ‘문학춘추’에 단편소설 ‘바람’으로 등단해 올해로 44년째 순수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씨. 그는 “어차피 들어선 이 길, 문학지를 위해 여생을 바칠 것”이라며 “다만 나이를 생각해서 문학을 사랑하고, 내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후배가 나타나면 사심 없이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