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일독을 추천하기에 모자람 없는 백두대간 종주기가 나왔다. ‘그곳에는 새로운 인생이 있다’(인물과사상사 펴냄).
오랫동안 기자로 일한 저자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관·37) 씨의 글은 정직하고 담백하며 따뜻하다. 그의 책은 그저 산행기가 아니다. 구성지게 풀어낸 산길 곳곳엔 역사와 사람이 살갑게 녹아 있다.
그는 백두대간을 단순한 산줄기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백두대간은 민족의 삶을 고스란히 품에 안은 우리의 나이테였다. 산촌마을 사람들을 벗 삼아 영욕의 역사와 드잡이했고, 문화의 속살을 벗겨냈다.
“이 땅에, 함부로 볼 것은 없다.”
그가 종주를 마치고 내린 결론이다. 깔깔거리며 또 아파하며 보듬은 백두대간 마루금엔 새로운 인생이 있었다. 그는 겸손하라고 말한다. 단언컨대 누구든 백두대간을 겸손한 마음으로 걷는다면,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지리산의 입산 통제가 풀리는 5월을 누구보다도 기다린다. 지리산은 지난해 12월 마무리한 15개월 긴 여정의 들머리였다. 연둣빛 지리산을 떠올리며 그는 조바심친다. 목이 빠진다.
그의 종주기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속살 깊은’ 여행기를 기다려온 이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 같다. 소설가 김별아 씨는 “동네 뒷산도 제대로 올라본 적 없는 변변찮은 나도, 육성철의 구성진 육자배기에 끌려 한번쯤 그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오랫동안 기자로 일한 저자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관·37) 씨의 글은 정직하고 담백하며 따뜻하다. 그의 책은 그저 산행기가 아니다. 구성지게 풀어낸 산길 곳곳엔 역사와 사람이 살갑게 녹아 있다.
그는 백두대간을 단순한 산줄기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백두대간은 민족의 삶을 고스란히 품에 안은 우리의 나이테였다. 산촌마을 사람들을 벗 삼아 영욕의 역사와 드잡이했고, 문화의 속살을 벗겨냈다.
“이 땅에, 함부로 볼 것은 없다.”
그가 종주를 마치고 내린 결론이다. 깔깔거리며 또 아파하며 보듬은 백두대간 마루금엔 새로운 인생이 있었다. 그는 겸손하라고 말한다. 단언컨대 누구든 백두대간을 겸손한 마음으로 걷는다면,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지리산의 입산 통제가 풀리는 5월을 누구보다도 기다린다. 지리산은 지난해 12월 마무리한 15개월 긴 여정의 들머리였다. 연둣빛 지리산을 떠올리며 그는 조바심친다. 목이 빠진다.
그의 종주기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속살 깊은’ 여행기를 기다려온 이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 같다. 소설가 김별아 씨는 “동네 뒷산도 제대로 올라본 적 없는 변변찮은 나도, 육성철의 구성진 육자배기에 끌려 한번쯤 그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