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8

..

어머! 자위행위 모르세요?

  • 입력2004-08-13 15:2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어머!  자위행위 모르세요?
    상담을 하다 보면 “남자든 여자든 자위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하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성인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자위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사실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성적 경향이나 방식은 어린 시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가 무심코 고추를 만지작거리다 부모에게 호되게 꾸중을 들었다면 성인이 되어서 성적 본능이 무뎌질 수 있다.

    만약 여자아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사춘기가 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수치심으로 다가오고 성에 대해 편견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자위행위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부끄러운 어린 시절의 기억도 없고, 성인이 되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들 중에도 자위는커녕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들여다본 일조차 없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러니 ‘여성도 100% 자위를 한다’고 믿는 많은 남성들에게는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순결을 강요하던 유교 사상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30~50대 주부들만 해도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위행위를 민망하게 생각하며 오로지 남편을 통해서만 성적 쾌락을 얻곤 한다.



    그러니 남성들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부들이 남자들처럼 밖에서 술 마신 뒤 ‘2차’를 가기도 쉽지 않고, 또 야한 내용의 비디오를 보며 자위행위를 자주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아내에게 최고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남편밖에 없다. 남편들은 ‘의무방어전’이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를 ‘의무방어전’이라며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자신과 결혼해서 제대로 호강시켜주지도 못한 아내를 진심과 정성이 담긴 손길로 어루만져보라. 분명 그동안의 잘못과 미움을 만회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터다.

    조루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에 다소 문제가 있는 남성이라면 치료를 받아 ‘남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여성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