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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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후유증 ‘기미’ 잡는 법

  • 홍남수/ 듀오 클리닉 원장 www.duoclinic.co.kr

    입력2003-08-2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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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후유증 ‘기미’ 잡는 법

    자외선은 피부의 적.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올여름은 크게 무덥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채 지나갔다. 아직도 한낮에는 기온이 높아 무덥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느끼게 한다. 비록 여름 같지 않은 여름을 보냈지만 이맘때면 피부과에는 한여름의 강렬한 자외선 때문에 피해를 본 여성들의 발걸음이 잦다. 기미, 주근깨, 잡티…. 여름은 그렇게 여성의 얼굴에 자국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져 가고 있다.

    여성들로 하여금 가장 고민하게 하는 대표적 피부질환 가운데 하나인 기미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사람에겐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속설이다. 강한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노소에 상관없이 생기는 게 기미다. 또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나 상처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난 후에도 기미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의 피부 색깔은 피부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만들어내는 멜라노좀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세포의 수는 누구나 같다. 하지만 여기서 생산되는 멜라노좀은 효소인 티로시나제의 발생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이 효소가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멜라노좀을 활성화하면 피부를 벗겨내도 기미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미는 그 원인이 여러 가지고 치료방법도 다양해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를 요한다. 환자 스스로 기미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 오타반점, 주근깨, 검버섯, 염증 후 착색 증상 등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미도 관심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치료법과 좋은 약들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색소가 침착된 기미 표피를 살짝 벗겨내는 약물박피를 한 후 비타민 C와 알부틴 등의 약물을 사용해 표피 멜라닌세포의 색소합성과 색소운반을 억제하는 게 그중 한 방법. 그 후 미백효과를 내는 물질이 피부 속에 잘 흡수되도록 전기이온화하는 바이탈이온트 요법 등을 시행한다.



    기미는 치료 후에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평소 세안을 깨끗이 해서 피지와 각질 등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불충분한 세안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뿐 아니라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표면에 얼룩을 남기기 때문. 정기적인 마사지와 팩을 통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높여 멜라닌색소를 없애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기미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양산으로 피부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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