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겨울 우리 부부가 결혼식을 치르던 날 찍은 사진입니다. 스물세 살이던 아내와 스물여섯 살이던 제가 결혼을 하던 이 날은 정말이지 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게다가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병풍을 잡고 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잦아들고 눈이 그친 뒤에 사진을 찍자는 사진사의 말에 따라 아내와 저는 혼례를 치른 뒤 각자 방에서 누워 쉬다가 한참 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때문에 옷이 다 구겨졌지요. 아내와 저는 선을 보고 곧바로 결혼식 날을 잡은 탓에 서먹서먹한 데다 날씨마저 안 좋아 표정이 어두워 보입니다.
결혼하는 날 눈이 오면 잘 산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4남매를 낳아 기르며 지금껏 잘 살아왔습니다.
결혼 40주년 기념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기념이 될 만한 사진을 찍을 계획입니다.
결혼하는 날 눈이 오면 잘 산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4남매를 낳아 기르며 지금껏 잘 살아왔습니다.
결혼 40주년 기념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기념이 될 만한 사진을 찍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