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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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잘 쳐야 경영도 잘한다?

  • 이선근/ 골프다이제스트 편집장 sklee@golfdigest.co.kr

    입력2003-05-07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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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잘 쳐야 경영도 잘한다?

    선마이크로시스템 스코트 맥닐리 회장.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 능력과 골프 실력은 비례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비례하지는 않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올라 있는 500대 상장기업 CEO의 골프 실력을 기준으로 2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골프다이제스트가 뽑은 200명의 CEO 중 54명이 싱글 핸디캡 실력이었고, 200대 CEO에 포함되려면 핸디캡이 18.3을 넘으면 안 될 정도로 CEO들의 골프 실력은 뛰어났다.

    CEO 중 골프 실력 1위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스코트 맥닐리로 핸디캡 0.3, 즉 스크래치 골퍼다. 그는 2001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예스퍼 파네빅과 한 팀을 이뤄 ‘가장 뛰어난 아마추어’로 뽑히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CEO들이 “골프 칠 시간과 여유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일하는 데 쏟는 시간과 열정을 고려하면 1주일에 4시간 정도의 골프 망중한은 오히려 경영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2002년 주식시세가 크게 곤두박질친 기업 CEO의 대부분이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골프를 즐기는 미국 CEO들의 대부분이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라 사교 차원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배우자와의 사교’를 꼽은 골퍼가 가장 많았다. 골프는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중압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주말엔 회사 일은 접어두고 멋진 샷을 날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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