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펴낸 ‘노무현 핵심 브레인’과 한국경제·매일경제 신문.
한국경제 김기웅 편집국장은 “어떠한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사회의 모양새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독자들에게 향후 5년간 노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한다.
‘노무현의 핵심 브레인’은 일선 취재기자들의 작품. 한국경제 김수섭 정치부장을 비롯한 정치부 기자들이 지난해 12월 대선이 끝나자마자 취재를 시작, 노무현 정부 출범에 맞춰 집필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노대통령 주변에는 워낙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많아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직접 인터뷰를 원칙으로 했으나 전화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일단 출판계는 한국경제가 매일경제를 제치고 현 정부의 파워엘리트 관련 책을 선점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사도 4월22일 출간 예정으로 ‘노무현 시대 파워엘리트’(가제)를 준비중이어서 뒤통수를 맞은 셈. 매일경제는 1998년 9월 김대중 정부 출범에 맞춰 핵심 실세 354명의 인물평전 ‘DJ시대 파워엘리트’를 펴내 발간 1주일 만에 3쇄에 돌입하는 등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 밖에도 ‘신지식인’ ‘지식혁명보고서’ ‘두뇌강국보고서’ 등을 통해 사실상 김대중 정부의 정책을 선도하며 질시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노무현 핵심 브레인’을 한 발 앞서 출간함으로써 참여정부에서는 기선을 놓치고 말았다.
‘노무현 핵심 브레인’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부산상고 인맥에 대한 정보. 부산상고 61회인 김수섭 정치부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DJ시대 파워엘리트’와 비교해서 ‘노무현 핵심 브레인’은 등장인물 수는 적어도 워낙 새로운 인물들이 많아 한동안 정·재계의 화젯거리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