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3

..

대통령 취임식 초청 ‘한국 팝페라 테너 1호’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입력2003-02-20 13:2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통령 취임식 초청 ‘한국 팝페라 테너 1호’
    2월25일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은 대중가수인 박진영과 이은미, 윤도현밴드 등이 펼칠 축하공연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취임식에 등장할 ‘의외의 가수’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통상 성악가들이 불러온 애국가를 이번 취임식에서는 10대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군(17)이 부른다. 임군은 1월22일 첫 음반 ‘샐리 가든’을 내며 데뷔한 한국 최초의 팝페라 테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전화를 받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축제인 셈인데, 제가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애국가를 부를 걸 생각하니 떨리기보다는 많이 설레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 11학년에 재학중인 임군은 이미 12세 때 가요음반을 낸 경력이 있다. 그는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다니면서도 클래식 대신 팝과 오페라의 결합인 팝페라를 택했다.

    “미국에서 파바로티의 반주자나 보첼리의 디렉터 등 음악 관계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한결같이 제게 ‘네 목소리에는 팝페라가 잘 어울린다’고 권했어요. 저 역시 틀에 짜인 클래식보다는 자유롭게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팝페라가 마음에 들었고요.”

    그의 데뷔 음반인 ‘샐리 가든’은 현재 클래식 음반 판매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음반이 예상외의 반응을 보인 데 이어 대통령 취임식에까지 초청받아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고. 3월에는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



    “이번 주말부터 취임식 예행연습을 해요. 온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 드라마틱한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요. 국민들이 제 노래를 들으시고 감동받았으면 좋겠고, 팝페라에 대해서도 좀더 아시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이 사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