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회복하라.’지난 6월25일 독일팀과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 의료진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을 위해 의료진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 선수들도 다양한 보양식으로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외국 언론도 우리 선수들이 섭취하는 홍삼즙이나 인삼 추출물, 신비한 약(?)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상대팀을 압도하는 체력을 무기로 월드컵 4강 고지에 올랐기에 우리 선수들의 피로회복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16강과 8강전에서 연장접전을 치르며 기력이 바닥난 우리 선수들은 아쉽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강철체력으로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태극전사’라도 4일이 채 안 되는 휴식시간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없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스포츠 현장에 비타민 준비하라
그렇다면 격렬한 경기를 잇따라 치른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동안 피로를 풀 수 있었던 것일까.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보통 체력보강제로 가시오가피, 가물치 등 다양한 약제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지만 의학적인 면에서 보면 체력보강이나 피로회복의 관건은 역시 비타민. 때문에 선수들의 가방에는 반드시 비타민이 들어 있고, 식탁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식품으로 구성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식탁의 ‘엔트리’가 정해진다.
월드컵에 대비해 대표선수들은 파워프로그램인 ‘셔틀런’(shuttle run)을 하면서 전신 지구력과 순간 스피드를 강화해 왔다. 이런 훈련은 무산소성 능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피로물질인 젖산에 대한 적응능력과 젖산 제거능력을 갖게 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몸의 세포조직에서 비타민의 역할이 없다면 이러한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 왕성한 신진대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과 비타민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인체의 신진대사 측면에서 보면 운동은 몸을 학대하는 과정이고, 반면 피로를 회복한다는 의미는 몸에 쌓인 젖산 등의 피로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는 한편, 손상된 근육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이때 피로회복에 가속도를 붙여주는 성분이 바로 비타민. 비타민은 모든 신진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특히 피로유발 물질인 젖산이 ‘크럽스 사이클’로 들어가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거나, 재활용되기 위한 효소작용에 특효를 발휘한다. 따라서 비타민 결핍은 신체 활동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력 저하, 체력 저하를 부른다. 이는 곧 경기에서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
문제는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 불가결한 비타민이 유기체 내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거나 일부만 합성되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마친 뒤 최진철 선수는 “축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 “경기를 마치고 식사하러 식당에 갔는데 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선수뿐 아니라 황선홍 홍명보 선수 등도 링거주사를 맞았는데, 링거주사의 내용물은 전해질, 아미노산 외에 비타민도 많은 양이 들어 있었다. 비타민 결핍을 막아 운동수행 능력과 신체활동 능력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당연한 처방이었다.
물론 비타민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운동능력이 한없이 향상된다는 의학적 보고는 아직 없다. 반면 부족한 경우에는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대표선수들이 증명해 준 셈. ‘스포츠 현장에 항상, 그리고 충분한 비타민을 준비하라’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분한’ 비타민을 준비하라는 것은 일반인보다 운동선수들이 그만큼 격렬한 신진대사를 통해 체력소모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즉 필요한 비타민의 양도 많다는 것.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비타민의 양은 종목과 운동강도 그리고 운동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반인의 섭취량보다 3, 4배 이상 많다.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가방에서 2, 3통의 종합비타민제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200가지가 넘는 비타민의 종류 중 운동선수에게 특히 필요한 비타민은 뭘까. 선수들의 체력회복에 가장 중요한 비타민군은 역시 탄수화물 대사와 지방에너지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B1(티아민). 강한 순발력과 강도 높은 지구력이 필요한 축구에는 특별히 다량의 비타민 B1이 필요하다. 일반인의 경우 1일 복용량이 1.2~1.8mg인 반면, 운동선수는 매일 6~8mg을 먹어야 한다. 땀으로 빠져나갈 비타민의 양까지 먹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식탁엔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하지만 세포호흡의 구성성분인 비타민 B2(리보플라빈)도 체력회복에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만약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세포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일반인의 경우 매일 필요한 비타민 B2의 양은 1.8~2.3mg 이고 지구력이 필요한운동선수는 6~8mg, 힘과 속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는 8~12mg이 권장량이다. 부족하면 피로와 능률저하를 가져오는 비타민 C도 운동선수는 일반 권장량의 3, 4배를 먹어야 한다.
보통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비타민 C와 E가 운동선수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들의 항산화 작용 때문이다. 운동중 산소 섭취량이 일반인의 10배에 이르는 운동선수들은 그만큼 체내에 유해산소(자유 라디칼)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자유 라디칼은 세포조직의 막, DNA 등을 손상시켜 신체 노화를 가속화하고 부상 부위의 치유과정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암 유발의 원인(일부 학설)이 되는 일종의 노폐물을 만든다. 격렬하다 못해 과격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축구선수가 항산화제인 비타민 C나 E를 항상 복용한다면 평소의 건강과 활동능력, 그리고 손상 후 치유과정이 더 좋고 빠를 것임은 자명하다.
운동선수는 비타민을 빼놓고 체력보강이나 피로회복을 생각할 수 없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피로해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진대사를 고려해 신선한 채소와 종합비타민 등을 식탁에 항상 비치해야 한다.
외국 언론도 우리 선수들이 섭취하는 홍삼즙이나 인삼 추출물, 신비한 약(?)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상대팀을 압도하는 체력을 무기로 월드컵 4강 고지에 올랐기에 우리 선수들의 피로회복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16강과 8강전에서 연장접전을 치르며 기력이 바닥난 우리 선수들은 아쉽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강철체력으로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태극전사’라도 4일이 채 안 되는 휴식시간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없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스포츠 현장에 비타민 준비하라
그렇다면 격렬한 경기를 잇따라 치른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동안 피로를 풀 수 있었던 것일까.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보통 체력보강제로 가시오가피, 가물치 등 다양한 약제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지만 의학적인 면에서 보면 체력보강이나 피로회복의 관건은 역시 비타민. 때문에 선수들의 가방에는 반드시 비타민이 들어 있고, 식탁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식품으로 구성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식탁의 ‘엔트리’가 정해진다.
월드컵에 대비해 대표선수들은 파워프로그램인 ‘셔틀런’(shuttle run)을 하면서 전신 지구력과 순간 스피드를 강화해 왔다. 이런 훈련은 무산소성 능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피로물질인 젖산에 대한 적응능력과 젖산 제거능력을 갖게 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몸의 세포조직에서 비타민의 역할이 없다면 이러한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 왕성한 신진대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과 비타민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인체의 신진대사 측면에서 보면 운동은 몸을 학대하는 과정이고, 반면 피로를 회복한다는 의미는 몸에 쌓인 젖산 등의 피로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는 한편, 손상된 근육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이때 피로회복에 가속도를 붙여주는 성분이 바로 비타민. 비타민은 모든 신진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특히 피로유발 물질인 젖산이 ‘크럽스 사이클’로 들어가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거나, 재활용되기 위한 효소작용에 특효를 발휘한다. 따라서 비타민 결핍은 신체 활동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력 저하, 체력 저하를 부른다. 이는 곧 경기에서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
문제는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 불가결한 비타민이 유기체 내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거나 일부만 합성되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마친 뒤 최진철 선수는 “축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 “경기를 마치고 식사하러 식당에 갔는데 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선수뿐 아니라 황선홍 홍명보 선수 등도 링거주사를 맞았는데, 링거주사의 내용물은 전해질, 아미노산 외에 비타민도 많은 양이 들어 있었다. 비타민 결핍을 막아 운동수행 능력과 신체활동 능력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당연한 처방이었다.
물론 비타민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운동능력이 한없이 향상된다는 의학적 보고는 아직 없다. 반면 부족한 경우에는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대표선수들이 증명해 준 셈. ‘스포츠 현장에 항상, 그리고 충분한 비타민을 준비하라’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분한’ 비타민을 준비하라는 것은 일반인보다 운동선수들이 그만큼 격렬한 신진대사를 통해 체력소모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즉 필요한 비타민의 양도 많다는 것.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비타민의 양은 종목과 운동강도 그리고 운동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반인의 섭취량보다 3, 4배 이상 많다.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가방에서 2, 3통의 종합비타민제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200가지가 넘는 비타민의 종류 중 운동선수에게 특히 필요한 비타민은 뭘까. 선수들의 체력회복에 가장 중요한 비타민군은 역시 탄수화물 대사와 지방에너지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B1(티아민). 강한 순발력과 강도 높은 지구력이 필요한 축구에는 특별히 다량의 비타민 B1이 필요하다. 일반인의 경우 1일 복용량이 1.2~1.8mg인 반면, 운동선수는 매일 6~8mg을 먹어야 한다. 땀으로 빠져나갈 비타민의 양까지 먹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식탁엔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하지만 세포호흡의 구성성분인 비타민 B2(리보플라빈)도 체력회복에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만약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세포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일반인의 경우 매일 필요한 비타민 B2의 양은 1.8~2.3mg 이고 지구력이 필요한운동선수는 6~8mg, 힘과 속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는 8~12mg이 권장량이다. 부족하면 피로와 능률저하를 가져오는 비타민 C도 운동선수는 일반 권장량의 3, 4배를 먹어야 한다.
보통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비타민 C와 E가 운동선수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들의 항산화 작용 때문이다. 운동중 산소 섭취량이 일반인의 10배에 이르는 운동선수들은 그만큼 체내에 유해산소(자유 라디칼)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자유 라디칼은 세포조직의 막, DNA 등을 손상시켜 신체 노화를 가속화하고 부상 부위의 치유과정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암 유발의 원인(일부 학설)이 되는 일종의 노폐물을 만든다. 격렬하다 못해 과격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축구선수가 항산화제인 비타민 C나 E를 항상 복용한다면 평소의 건강과 활동능력, 그리고 손상 후 치유과정이 더 좋고 빠를 것임은 자명하다.
운동선수는 비타민을 빼놓고 체력보강이나 피로회복을 생각할 수 없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피로해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진대사를 고려해 신선한 채소와 종합비타민 등을 식탁에 항상 비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