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인 신승환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해 구속함으로써 신씨의 로비 대상과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이, 특경가법 위반으로 신씨에게 영장을 청구하면서 G&G그룹 이용호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로비를 펼쳤다고 주장하는 금융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신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한번 만났다‘거나 ‘(신씨가) 인사차 들렀던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특검팀의 향후 수사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검팀이 신씨를 구속하면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했던 곳은 조흥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3군데. 이중 신씨가 G&G 구조조정의 사장직을 맡은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조흥은행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이용호씨측이 인수하려고 했던 쌍용화재의 주채권은행. 게다가 신씨가 찾아간 조흥은행 이강륭 부행장은 신승남 전 총장과 절친한 대학동기로, 친구의 동생인 신승환씨를 ‘승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부실금융기관을 사가겠다는 고객이 나타난 마당에 채권은행으로서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쌍용측은 ”조흥은행이 이용호씨측을 강력히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신씨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했다.
한편 특검팀에 의해 금감원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금감원 박모국장은 ”지난해 사무실로 찾아온 대학 친구를 통해 신씨를 소개받고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신씨가 조흥은행이나 금감원 인사들을 찾아다닐 무렵은 쌍용화재를 인수하기 위해 삼애인더스와 미국계 투자캐피털인 PCI 인베스텍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던 시기였다. PCI 인베스텍은 쌍용화재 지분 11.1%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지급했으나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취소됐고, 삼애인더스는 당시 사들인 쌍용화재 지분 24.4%를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행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 신승환씨가 지앤지(G&G) 사장 자격으로 금융권을 상대로 로비를 했더라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쌍용의 한 관계자는 ”신씨의 의도가 어떠했든간에 로비가 다른 업체와의 경쟁만을 유발시켜 가격만 올린 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삼애인더스측은 쌍용화재 지분을 시장가격으로 장내매집했을 뿐, 조흥은행을 방문해 협조요청한지 며칠만에 오히려 미국계 PCI인베스텍이 삼애측의 제시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쌍용화재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삼애측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검찰의 (이용호씨에 대한) 수사정보가 신승환씨를 통해 새나갔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신씨가 검찰내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수사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고 일부 검사들이 사적인 인연을 이용해 수사 정보를 빼내준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용호 게이트의 행방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경가법 적용을 받는 금융권 로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검찰 로비가 성공했다면 특검팀이 이 부분을 법적으로 어디까지 문제삼겠는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앞으로 특검팀 수사의 관전 포인트는 금융권과 검찰을 상대로한 신승환씨의 로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특검팀이, 특경가법 위반으로 신씨에게 영장을 청구하면서 G&G그룹 이용호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로비를 펼쳤다고 주장하는 금융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신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한번 만났다‘거나 ‘(신씨가) 인사차 들렀던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특검팀의 향후 수사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검팀이 신씨를 구속하면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했던 곳은 조흥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3군데. 이중 신씨가 G&G 구조조정의 사장직을 맡은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조흥은행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이용호씨측이 인수하려고 했던 쌍용화재의 주채권은행. 게다가 신씨가 찾아간 조흥은행 이강륭 부행장은 신승남 전 총장과 절친한 대학동기로, 친구의 동생인 신승환씨를 ‘승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부실금융기관을 사가겠다는 고객이 나타난 마당에 채권은행으로서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쌍용측은 ”조흥은행이 이용호씨측을 강력히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신씨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했다.
한편 특검팀에 의해 금감원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금감원 박모국장은 ”지난해 사무실로 찾아온 대학 친구를 통해 신씨를 소개받고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신씨가 조흥은행이나 금감원 인사들을 찾아다닐 무렵은 쌍용화재를 인수하기 위해 삼애인더스와 미국계 투자캐피털인 PCI 인베스텍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던 시기였다. PCI 인베스텍은 쌍용화재 지분 11.1%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지급했으나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취소됐고, 삼애인더스는 당시 사들인 쌍용화재 지분 24.4%를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행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 신승환씨가 지앤지(G&G) 사장 자격으로 금융권을 상대로 로비를 했더라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쌍용의 한 관계자는 ”신씨의 의도가 어떠했든간에 로비가 다른 업체와의 경쟁만을 유발시켜 가격만 올린 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삼애인더스측은 쌍용화재 지분을 시장가격으로 장내매집했을 뿐, 조흥은행을 방문해 협조요청한지 며칠만에 오히려 미국계 PCI인베스텍이 삼애측의 제시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쌍용화재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삼애측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검찰의 (이용호씨에 대한) 수사정보가 신승환씨를 통해 새나갔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신씨가 검찰내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수사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고 일부 검사들이 사적인 인연을 이용해 수사 정보를 빼내준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용호 게이트의 행방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경가법 적용을 받는 금융권 로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검찰 로비가 성공했다면 특검팀이 이 부분을 법적으로 어디까지 문제삼겠는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앞으로 특검팀 수사의 관전 포인트는 금융권과 검찰을 상대로한 신승환씨의 로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