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장면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민간인들이 아니라 군인들의 상봉이다. 50여년간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 인민군의 상봉이다. 그래서 더 극적이다.
매개체는 지뢰다. 비무장지대(DMZ) 안의 지뢰가 국군과 인민군의 극적인 상봉을 ‘중개’한다는 것이다. 여느때 같으면 DMZ 안에서 남북한 수색대끼리의 조우는 ‘적을 먼저 쏘는 것이 내가 사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남-북한 정부가 모두 지뢰 제거 및 경의선 복원작업에 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총 대신 삽’을 든 군인들이 DMZ 내에서 상봉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병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각각 상대방의 남침(南侵)과 북침(北侵)을 저지하기 위해 매설해 놓은 지뢰가 남-북한군의 상봉을 이어주는 현실은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단’에 따르면 9월1일 처음 열린 ‘경의선 연결사업 실무대책반’(반장 김세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 회의에서 지뢰 제거를 포함한 이 사업의 토목공사는 군이 전담하기로 확정했다. 북한측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8월12일 언론사 대표단과의 오찬대화에서 군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경의선 복원을 위해 38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 즉시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남한의 경우에도 자유로 토목공사를 군(9사단)이 전담한 바 있지만, ‘병영국가’라는 특성을 가진 북한에서는 대규모 건설사업마다 군을 투입하고 있다. 평양-원산간 고속도로 건설에도 군인들이 큰 몫을 했고, 98년 9월 정권 창건 50주년을 기념해 준공식을 가진 평양 미림비행장 부지 내 ‘4·25 여관’도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인민경비대 군인들이 지은 건물이다. 이처럼 군이 건설 현장에 앞장서는 데는 ‘군이 앞장서서 혁명과 건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김일성 주석의 이른바 ‘선군후로(先軍後勞) 정치’가 그 이념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뢰는 남-북한군 상봉의 매개체이자 경의선 연결사업의 최대 난제이기도 하다. 북한의 관영언론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조선신보’(8월25일자)는 경의선 연결사업과 관련해 “비무장지대는 2억9000만평에 이르며 그중 경의선 철도 복구 대상구역은 7만3000평이다. 경의선 연결은 비무장지대의 철길을 연결하면 다 된다. 여기서 가장 큰 난관이 지뢰의 제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뢰의 수는 정확치 않으나 100만발 이상은 확실히 묻혀 있으며 200만발 묻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측은 이 많은 지뢰를 어떻게 제거할까. 북한 언론에 따르면, 북한측이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은 △탐지기를 쓰는 방법 △폭파해 한꺼번에 제거하는 방법 △불도저로 하나하나 폭파하는 방법의 세 가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섞은 혼합공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좀더 정교한 방법을 쓸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측의 지뢰 제거공법은 PVC 파이프에 폭약을 채운 간이 파괴통으로 지뢰밭의 수목과 대인지뢰를 일차 제거한 후 살수차를 이용해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찾아내 폭발물처리반이 해체하는 6단계 방안이다. 또 10∼20cm 깊이에 매설된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는 굴착기에 강철판을 붙여 제작한 개조형 굴착장비를 이용해 파괴하고, 50cm 이상 깊이에 묻혀 있는 M-19 대전차지뢰 제거에는 역시 군이 제작한 롤러형 특수장비를 동원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단순히 끊긴 철로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업은 경의선(문산 선계리∼군사 분계선) 12km 단선 복원과 병행하여 6km 4차선 도로(8차선 부지)를 신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철도 복원과 도로 신설을 2001년 9월 초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Fast-Track 방식을 쓰기로 했다.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따라서 국방부는 당초 남측 구간(12km) 일대 7만3000여평(24만m2)에 대해서만 지뢰를 제거한다는 계획 아래 2개 대대 병력만 투입키로 했으나, 철도 옆으로 8차선 도로를 개설키로 함에 따라 1개 대대 병력을 추가한 1200여명을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추위도 문제다. DMZ 지역은 11월 말, 12월 초면 기온이 급강하해 땅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따라서 늦어도 12월 이전에는 지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방부는 지뢰 제거 작업과 도로공사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식비와 특수근무 수당, 위험수당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육군은 8월30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경의선 복구 육군추진위원회(위원장 선영제 육군참모차장)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육군추진위는 지뢰 제거를 전담하는 1군단과 토목공사를 맡게 되는 육군 건설사업단을 통제하고 지원하게 된다. 또 항공기에서 투하된 지뢰를 제거하는 데는 공군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된다. 육군은 현재 1군단 공병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복구현장과 지형이 유사한 1군단 관내에서 강도 높은 지뢰 제거훈련을 실시 중이다. 육군 건설사업단은 9월8일 109야전공병대대에서 창설식을 갖고 철도노반 공사 및 도로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의선 복원 및 도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그리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대형 건설업체 3개사와 한동건설 등 중소업체 3개사가 9월3일 최종 선정되었다. 조달청은 이들 6개사와 공사 계약금액을 협의한 뒤 계약을 체결한다. 잠정사업비는 경의선 복구 547억원, 도로 건설 1000억원 등 총 1547억원이다. 그러나 도로사업비는 토지보상비 등이 포함된 데다 비무장지대의 지뢰 제거 및 노반공사는 군이 담당하게 돼 수의계약 금액은 2개 공사를 합쳐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실무대책반 관계자에 따르면 경의선 복원에는 아직 북한과 구체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 많다. 국방부는 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에 김종환 정책기획관(중장)을 참여시켜 지뢰 제거 및 군사 핫라인 구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남측은 간이 파괴통, 개조형 굴착기, 롤러 등 자체 제작한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고 양측이 지뢰제거 진행 상황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시급하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경역 공동 역사 설치 문제와 도로 신설건도 아직 미정이다. 실무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도로 신설은 원칙만 합의된 것이고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우리측 안은 철로를 따라서 도로를 신설하자는 것으로 북측과 지형지물을 봐가며 협의해서 노선을 그어야 하는데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력과 물자가 ‘국경’을 통과하는 데 따른 양측 CIQ(세관 출입국 검역) 관계자들의 협의 등이 남아 있다. 또 장단역이 아닌 공동 역사를 설치할 경우에는 공기가 늦어져 1년 내 완공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건 남북은 사전에 공사 구간 위치와 작업일시 등을 통보하기 위한 비상연락망의 가설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인데 군사적 문제를 포함한 이런 제반 문제가 물밑 협상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공식은 9월14, 15일경에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도 참석한다. 실무대책반에 따르면 참석인원은 국내외 귀빈, 내외신 기자, 재외동포, 실향민, 지역주민, 시민단체 대표 등 1000명 내외로 잡고 있다. 기공식 행사를 맡은 LG애드측은 “이번 행사를 7000만 겨레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전세계인이 감명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원칙 말고는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공식 행사에는 남북을 연결하는 상징 퍼포먼스와 축하공연 말고도 경의선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되어 한반도의 지평을 넓히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러시아-중국-일본 등 주변국 정상의 영상 축하 메시지 쇼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개체는 지뢰다. 비무장지대(DMZ) 안의 지뢰가 국군과 인민군의 극적인 상봉을 ‘중개’한다는 것이다. 여느때 같으면 DMZ 안에서 남북한 수색대끼리의 조우는 ‘적을 먼저 쏘는 것이 내가 사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남-북한 정부가 모두 지뢰 제거 및 경의선 복원작업에 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총 대신 삽’을 든 군인들이 DMZ 내에서 상봉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병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각각 상대방의 남침(南侵)과 북침(北侵)을 저지하기 위해 매설해 놓은 지뢰가 남-북한군의 상봉을 이어주는 현실은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단’에 따르면 9월1일 처음 열린 ‘경의선 연결사업 실무대책반’(반장 김세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 회의에서 지뢰 제거를 포함한 이 사업의 토목공사는 군이 전담하기로 확정했다. 북한측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8월12일 언론사 대표단과의 오찬대화에서 군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경의선 복원을 위해 38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 즉시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남한의 경우에도 자유로 토목공사를 군(9사단)이 전담한 바 있지만, ‘병영국가’라는 특성을 가진 북한에서는 대규모 건설사업마다 군을 투입하고 있다. 평양-원산간 고속도로 건설에도 군인들이 큰 몫을 했고, 98년 9월 정권 창건 50주년을 기념해 준공식을 가진 평양 미림비행장 부지 내 ‘4·25 여관’도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인민경비대 군인들이 지은 건물이다. 이처럼 군이 건설 현장에 앞장서는 데는 ‘군이 앞장서서 혁명과 건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김일성 주석의 이른바 ‘선군후로(先軍後勞) 정치’가 그 이념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뢰는 남-북한군 상봉의 매개체이자 경의선 연결사업의 최대 난제이기도 하다. 북한의 관영언론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조선신보’(8월25일자)는 경의선 연결사업과 관련해 “비무장지대는 2억9000만평에 이르며 그중 경의선 철도 복구 대상구역은 7만3000평이다. 경의선 연결은 비무장지대의 철길을 연결하면 다 된다. 여기서 가장 큰 난관이 지뢰의 제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뢰의 수는 정확치 않으나 100만발 이상은 확실히 묻혀 있으며 200만발 묻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측은 이 많은 지뢰를 어떻게 제거할까. 북한 언론에 따르면, 북한측이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은 △탐지기를 쓰는 방법 △폭파해 한꺼번에 제거하는 방법 △불도저로 하나하나 폭파하는 방법의 세 가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섞은 혼합공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좀더 정교한 방법을 쓸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측의 지뢰 제거공법은 PVC 파이프에 폭약을 채운 간이 파괴통으로 지뢰밭의 수목과 대인지뢰를 일차 제거한 후 살수차를 이용해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찾아내 폭발물처리반이 해체하는 6단계 방안이다. 또 10∼20cm 깊이에 매설된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는 굴착기에 강철판을 붙여 제작한 개조형 굴착장비를 이용해 파괴하고, 50cm 이상 깊이에 묻혀 있는 M-19 대전차지뢰 제거에는 역시 군이 제작한 롤러형 특수장비를 동원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단순히 끊긴 철로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업은 경의선(문산 선계리∼군사 분계선) 12km 단선 복원과 병행하여 6km 4차선 도로(8차선 부지)를 신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철도 복원과 도로 신설을 2001년 9월 초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Fast-Track 방식을 쓰기로 했다.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따라서 국방부는 당초 남측 구간(12km) 일대 7만3000여평(24만m2)에 대해서만 지뢰를 제거한다는 계획 아래 2개 대대 병력만 투입키로 했으나, 철도 옆으로 8차선 도로를 개설키로 함에 따라 1개 대대 병력을 추가한 1200여명을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추위도 문제다. DMZ 지역은 11월 말, 12월 초면 기온이 급강하해 땅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따라서 늦어도 12월 이전에는 지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방부는 지뢰 제거 작업과 도로공사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식비와 특수근무 수당, 위험수당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육군은 8월30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경의선 복구 육군추진위원회(위원장 선영제 육군참모차장)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육군추진위는 지뢰 제거를 전담하는 1군단과 토목공사를 맡게 되는 육군 건설사업단을 통제하고 지원하게 된다. 또 항공기에서 투하된 지뢰를 제거하는 데는 공군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된다. 육군은 현재 1군단 공병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복구현장과 지형이 유사한 1군단 관내에서 강도 높은 지뢰 제거훈련을 실시 중이다. 육군 건설사업단은 9월8일 109야전공병대대에서 창설식을 갖고 철도노반 공사 및 도로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의선 복원 및 도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그리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대형 건설업체 3개사와 한동건설 등 중소업체 3개사가 9월3일 최종 선정되었다. 조달청은 이들 6개사와 공사 계약금액을 협의한 뒤 계약을 체결한다. 잠정사업비는 경의선 복구 547억원, 도로 건설 1000억원 등 총 1547억원이다. 그러나 도로사업비는 토지보상비 등이 포함된 데다 비무장지대의 지뢰 제거 및 노반공사는 군이 담당하게 돼 수의계약 금액은 2개 공사를 합쳐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실무대책반 관계자에 따르면 경의선 복원에는 아직 북한과 구체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 많다. 국방부는 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에 김종환 정책기획관(중장)을 참여시켜 지뢰 제거 및 군사 핫라인 구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남측은 간이 파괴통, 개조형 굴착기, 롤러 등 자체 제작한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고 양측이 지뢰제거 진행 상황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시급하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경역 공동 역사 설치 문제와 도로 신설건도 아직 미정이다. 실무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도로 신설은 원칙만 합의된 것이고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우리측 안은 철로를 따라서 도로를 신설하자는 것으로 북측과 지형지물을 봐가며 협의해서 노선을 그어야 하는데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력과 물자가 ‘국경’을 통과하는 데 따른 양측 CIQ(세관 출입국 검역) 관계자들의 협의 등이 남아 있다. 또 장단역이 아닌 공동 역사를 설치할 경우에는 공기가 늦어져 1년 내 완공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건 남북은 사전에 공사 구간 위치와 작업일시 등을 통보하기 위한 비상연락망의 가설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인데 군사적 문제를 포함한 이런 제반 문제가 물밑 협상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공식은 9월14, 15일경에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도 참석한다. 실무대책반에 따르면 참석인원은 국내외 귀빈, 내외신 기자, 재외동포, 실향민, 지역주민, 시민단체 대표 등 1000명 내외로 잡고 있다. 기공식 행사를 맡은 LG애드측은 “이번 행사를 7000만 겨레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전세계인이 감명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원칙 말고는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공식 행사에는 남북을 연결하는 상징 퍼포먼스와 축하공연 말고도 경의선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되어 한반도의 지평을 넓히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러시아-중국-일본 등 주변국 정상의 영상 축하 메시지 쇼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