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연극은 신파극이나 뮤지컬밖에 없다? 이같은 선입견을 깨뜨릴 작품이 4월1일부터 9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우수 레퍼토리’로 선정한 오태석 원작의 ‘태’(胎). 극장 설립과 동시에 창단된 국립극단의 역대 공연작 185개 중에서 연극인과 평론가, 연극애호가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이다.
국립극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74년, 9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소극장 공연용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대극장으로 옮겨 무대화하는 것인 만큼 형식 면에서 과감한 ‘파격’을 꾀하고 있다. 968석의 1층 객석을 800석으로 줄이고 무대를 돌출시켜 꾸미는 한편 2, 3층 객석을 막고 1층 객석에 조명대를 설치해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한다. 음악 역시 녹음 음향을 이용하지 않고 4대의 신시사이저로 생음악을 연주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높인다.
‘태’는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작품. 삼족을 멸하는 중형을 받은 박팽년의 며느리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갓 태어난 아들 대신 종(從)의 아이를 희생시킨다. 이후 사육신의 망령에 시달리고 단종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괴로워하는 세조. 그의 앞에 살아남은 박팽년의 손자가 나타남으로써 세조는 절대 권력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깨닫게 된다.
출연배우는 국립극단의 대표적 얼굴 장민호(신숙주 역), 오영수(신숙주 역 더블 캐스팅)와 ‘피고지고 피고지고’에 출연했던 중견배우 김재건(세조 역) 등으로, 원숙한 연기력이 기대되는 무대다. 문의:국립극장 02-2274-1172, 3.
국립극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74년, 9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소극장 공연용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대극장으로 옮겨 무대화하는 것인 만큼 형식 면에서 과감한 ‘파격’을 꾀하고 있다. 968석의 1층 객석을 800석으로 줄이고 무대를 돌출시켜 꾸미는 한편 2, 3층 객석을 막고 1층 객석에 조명대를 설치해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한다. 음악 역시 녹음 음향을 이용하지 않고 4대의 신시사이저로 생음악을 연주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높인다.
‘태’는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작품. 삼족을 멸하는 중형을 받은 박팽년의 며느리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갓 태어난 아들 대신 종(從)의 아이를 희생시킨다. 이후 사육신의 망령에 시달리고 단종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괴로워하는 세조. 그의 앞에 살아남은 박팽년의 손자가 나타남으로써 세조는 절대 권력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깨닫게 된다.
출연배우는 국립극단의 대표적 얼굴 장민호(신숙주 역), 오영수(신숙주 역 더블 캐스팅)와 ‘피고지고 피고지고’에 출연했던 중견배우 김재건(세조 역) 등으로, 원숙한 연기력이 기대되는 무대다. 문의:국립극장 02-2274-1172,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