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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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 사람 모르면 다친다 外

  • 입력2006-06-12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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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북한 사람 모르면 다친다

    남북 경제협력의 창구가 넓어지면서 북한인들과 만날 기회는 점차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북한 사람의 ‘실체’를 정확하게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일간지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2년4개월간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사람을 만날 때 주의할 점과 그들을 이해하는 키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북한 체제의 낙후성을 건드리지 말 것,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 것, 자신이 아는 북한 사람을 남에게 소개하지 말 것 등이 그것. 그 외에도 저자가 러시아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면면이 아기자기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진희 지음/ 책섬 펴냄/ 320쪽/ 8000원

    ◇ 특검, 넘지 못할 벽은 없다

    1976년 일본의 다나카 총리를 구속 수감시켰던 일본 최대 뇌물수뢰 비리사건 ‘록히드 스캔들’의 비화를 파헤친 실화소설. 지난 한 해 각종 비리사건이 유독 자주 터진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당시 도쿄지검 특수부에 몸담고 사건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전직 검사로, 수사과정에서 부닥쳤던 민감한 갈등사안들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책은 함승희 전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가 감역(監役)작업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홋타 쓰토무 지음/ 함승희 감역/ 청림출판 펴냄/ 408쪽/ 9500원

    ◇ 새 천년,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라시드 네카즈, 네오나르 안토니라는 두 사람의 젊은이가 인터넷상에 웹사이트를 만들고 세계의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으며 궁금한 미래 정책이나 전망에 대해 G7에 묻도록 했다. 평화, 민주주의, 종교, 환경, 과학 등 각 분야에 걸친 질문에 대해 세계 정상들은 성의있는 답변을 보내왔고, 이 문답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국판은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5개 국어 전문가들이 번역했는데, 원저작권이 있는 한국판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출간된 판본으로, 프랑스에서는 올 2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라시드 네카즈, 네오나르 안토니 엮음/ 박범수 외 옮김/ 232쪽/ 7500원

    ◇ 그래픽 바이블

    구약과 신약성경을 만화 스타일로 구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엮은 책. 성경 내용 중에서도 잔가지들을 과감히 쳐내고 가장 대중적이면서 중요한 이야기만을 추려내 속도감 있게 전개했다. 눈높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책에 수록된 전면 원색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섬세하면서 사실감이 높아, 어린이나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림을 보는 맛 한 가지만으로도 흥미있게 책장을 들출 만하다. 4×6배 대형판형에 하드 커버.

    제프 앤더슨 그림/ 마이크 매독스 글/ 고진하 옮김/ 문학동네 펴냄/ 2만8000원

    ◇ 기본으로 돌아가자

    대우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후학을 기르고 있는 배순훈씨가 ‘새 천년을 여는 신 탱크주의’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가 제창하는 신 탱크주의의 골간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지금은 너도나도 창의성과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외치는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기본기가 충실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되고 만다는 주장이다. 스스로 터득한 창의성 개발의 다섯 단계를 소개하는 한편, 한때 몸담았던 대우그룹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도 짚어내 눈길을 끈다.

    배순훈 지음/ 중앙M&B 펴냄/ 256쪽/ 7000원

    ◇ 다시 희망을 묻는다

    ‘실천하는 지성 11인의 삶과 꿈’이라는 부제 하에 우리 학계와 문화계의 진보 인사 11명을 심층 인터뷰한 책이다. 다루어진 인물은 농촌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철학자 윤구병, ‘나의 경쟁상대는 박찬호 박세리 H.O.T’라고 너스레를 떠는 시인 박노해,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한의사 고은광순, 농부 이영문, 전 사노맹 위원장 백태웅 등. 고인이 된 판화가 오윤과의 ‘가상 인터뷰’도 실려 있어 이채롭다.

    안철흥 외 지음/ 아침이슬 펴냄/ 33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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