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국력은 무엇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과학기술”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뒤를 잇기를 원하느냐”고 물으면 의외로 “글쎄요”가 많다. 조선시대에 기술자들이 “나는 어쩌다 이 짓을 하게 되었지만 자식에게는 기술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모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대학입시 때 보면, 법대와 의대에 우수한 인력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수한 법관과 우수한 의사들이 많다고 해도, 정의사회가 되고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나라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런 분야는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런데도 이런 분야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권력과 돈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하여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연구개발을 하는 과학기술자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권력과 돈은 처음부터 생각지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정도의 처우를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구조조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연구소 통폐합이니 “다른 분야에서 이만한 고생과 노력을 했더라면 편안히 먹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더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기술이 기업의 생명을 좌우하는 시대에 기술개발의 주역이 대접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 확보와 확보된 핵심 엔지니어를 계속 붙잡는 일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현실은 이와 너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희망을 주는 기사가 1999년 12월22일자 조간신문에 났다. “벤처행 막아라, 재벌 인센티브 전쟁”이라는 제목이 암담하게 보이던 미래를 희망으로 빛나게 해주었다. 이제 진정으로 우리 나라에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은 이렇다. “최근 첨단기술 중심으로 일부 벤처기업이 성공하면서 몇 년만에 수십억, 수백억 부자가 된 엔지니어들이 늘어간다. 첨단 엔지니어들이 벤처기업을 세우기 위해, 또는 벤처기업으로 스카우트되어 이직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재벌기업 등 대기업에서는 이런 핵심 엔지니어들을 붙잡기 위해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엔지니어들은 고생하여 상품화에 성공해도 그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받는 일은 매우 적었다. 그래도 갈 곳이 마땅히 없으니 그곳에 있어야 했고, 또 이를 아는 회사는 나갈 테면 나가보라는 식으로 무관심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문턱에서 코스닥(KOSDAQ)을 통하여 벤처스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열심히 하든 안하든 대우에 별로 차이가 없는 회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나도 기술을 상품화해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는 이들을 붙잡을 궁리를 하게 되었고, 실력있는 엔지니어는 이제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이제 기술자도 세속적인 출세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열심히만 하면 돈도 벌고 존경도 받는 벤처스타가 될 수 있다. 핵심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현금으로 몇억씩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포츠와 연예스타 못지않게 젊은이의 우상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기술자의 몸값이 과잉 평가된다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포츠와 연예에 비하면 국력에 도움이 되니 오히려 낫다.
벤처스타가 많이 나오면 기술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다. 기술자들이 대우받게 되면 더 많은 우수인력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할 것이다. 그러면 좋은 기술이 많이 나와 국력이 단단해져 우리도 일등국가가 될 수 있다. 일등국민이 되어 어깨를 펴고 세계로 나간다는 것,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바로 이것이 21세기 희망의 증거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모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대학입시 때 보면, 법대와 의대에 우수한 인력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수한 법관과 우수한 의사들이 많다고 해도, 정의사회가 되고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나라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런 분야는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런데도 이런 분야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권력과 돈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하여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연구개발을 하는 과학기술자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권력과 돈은 처음부터 생각지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정도의 처우를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구조조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연구소 통폐합이니 “다른 분야에서 이만한 고생과 노력을 했더라면 편안히 먹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더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기술이 기업의 생명을 좌우하는 시대에 기술개발의 주역이 대접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 확보와 확보된 핵심 엔지니어를 계속 붙잡는 일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현실은 이와 너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희망을 주는 기사가 1999년 12월22일자 조간신문에 났다. “벤처행 막아라, 재벌 인센티브 전쟁”이라는 제목이 암담하게 보이던 미래를 희망으로 빛나게 해주었다. 이제 진정으로 우리 나라에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은 이렇다. “최근 첨단기술 중심으로 일부 벤처기업이 성공하면서 몇 년만에 수십억, 수백억 부자가 된 엔지니어들이 늘어간다. 첨단 엔지니어들이 벤처기업을 세우기 위해, 또는 벤처기업으로 스카우트되어 이직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재벌기업 등 대기업에서는 이런 핵심 엔지니어들을 붙잡기 위해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엔지니어들은 고생하여 상품화에 성공해도 그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받는 일은 매우 적었다. 그래도 갈 곳이 마땅히 없으니 그곳에 있어야 했고, 또 이를 아는 회사는 나갈 테면 나가보라는 식으로 무관심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문턱에서 코스닥(KOSDAQ)을 통하여 벤처스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열심히 하든 안하든 대우에 별로 차이가 없는 회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나도 기술을 상품화해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는 이들을 붙잡을 궁리를 하게 되었고, 실력있는 엔지니어는 이제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이제 기술자도 세속적인 출세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열심히만 하면 돈도 벌고 존경도 받는 벤처스타가 될 수 있다. 핵심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현금으로 몇억씩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포츠와 연예스타 못지않게 젊은이의 우상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기술자의 몸값이 과잉 평가된다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포츠와 연예에 비하면 국력에 도움이 되니 오히려 낫다.
벤처스타가 많이 나오면 기술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다. 기술자들이 대우받게 되면 더 많은 우수인력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할 것이다. 그러면 좋은 기술이 많이 나와 국력이 단단해져 우리도 일등국가가 될 수 있다. 일등국민이 되어 어깨를 펴고 세계로 나간다는 것,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바로 이것이 21세기 희망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