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킨지 금융보고서
21세기 아시아의 은행 및 금융시스템이 어떤 위기를 겪을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예측, 분석한 맥킨지 금융제도연구팀의 보고서. 이 책은 2101년 한국금융기관의 수는 96년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할 것이지만, 일부 금융기관은 규모와 실적 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맥킨지 금융팀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664쪽/ 1만8000원
◆ 오은하의 만화토피아
초등학생 시절 대본소로 매일 ‘출근’할 만큼 만화를 사랑했다는 젊은 만화평론가가 50편의 ‘베스트 일본만화’를 선정해 비평했다. ‘캔디캔디’ ‘유리의 성’ ‘내일의 조’와 같은 ‘고전’으로부터 국내에 선풍적 인기를 모은 대형 연재물 ‘슬램덩크’ ‘유리가면’ ‘시마과장’, 그리고 영상시대 ‘애니 마니아’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오은하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288쪽/ 8000원
◆ 폭력의 세기
1, 2차 세계대전과 혁명 등으로 점철된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라고 규정한 한나 아렌트의 정치 철학 에세이. 저자는 “권력의 궁극적인 본성은 폭력”이라는 C. W. 밀즈의 정의를 뒤집고 “폭력과 권력은 다른 개념이며, 오히려 폭력의 대립물은 비폭력이 아닌 권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폭력은 동물과 달리 ‘행동 능력’에 의해 조절될 수 있는 것이므로, 파괴적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냉정히 성찰하며 복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번역과정에서 쉼표가 쓸데없이 남발된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나 아렌트 지음/ 김정한 옮김/ 이후 펴냄/ 160쪽, 9000원
◆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내년으로 등단 30년을 맞는 중견작가 박완서씨가 71년 발표한 첫 단편 ‘세모(歲暮)’부터 94년 발표한 ‘가는 비, 이슬비’까지 75편의 단편을 묶어 5권짜리 전집을 펴냈다. ‘나목’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등 작가의 장편은 이미 수년 전 전집으로 펴낸 바 있다. 이번 단편전집에는 발표 당시 독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했거나 작가 자신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문단에서, 혹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잊혔던 작품까지 모두 망라해 수록했다. 99년 발간한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에 실린 작품들은 제외됐다.
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전5권, 각권 8500원
◆ 천재의 역사
‘천재’란 과연 역사상 어느 시대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개념일까. 현대인들이 천재라고 추앙하는 위인들은 과연 당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출발, 고대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천재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특정 시대에는 어떤 유형의 천재가 각광받았는지를 문화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유년기’라는 것을 아예 인정하지 않았던 고대, 조기교육이 시작된 14세기, 신동들의 황금기 르네상스 시대, ‘삐딱한 천재’들이 나타난 19세기 등 시대별로 차별화된 천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읽힌다.
미셸 사켕 외 지음/ 이혜은, 정희경 옮김/ 끌리오 펴냄/ 전2권, 각 권 1만원
◆ 세상을 바꿀 일곱가지 실험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불가사의한 능력이나 일반적으로 믿어져온 과학적 상식에 의문을 품고 실험을 통해 해답을 얻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책.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아는 애완동물들을 통해 동물의 텔레파시 능력을 시험해보고, 인간 다음으로 훌륭한 집을 짓고 사는 흰개미 사회 분석,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하거나 사물을 움직이는 테스트 등 일곱 가지 실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별한 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나게 읽을 법한 교양서.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박준원 옮김/ 364쪽/ 7900원
21세기 아시아의 은행 및 금융시스템이 어떤 위기를 겪을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예측, 분석한 맥킨지 금융제도연구팀의 보고서. 이 책은 2101년 한국금융기관의 수는 96년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할 것이지만, 일부 금융기관은 규모와 실적 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맥킨지 금융팀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664쪽/ 1만8000원
◆ 오은하의 만화토피아
초등학생 시절 대본소로 매일 ‘출근’할 만큼 만화를 사랑했다는 젊은 만화평론가가 50편의 ‘베스트 일본만화’를 선정해 비평했다. ‘캔디캔디’ ‘유리의 성’ ‘내일의 조’와 같은 ‘고전’으로부터 국내에 선풍적 인기를 모은 대형 연재물 ‘슬램덩크’ ‘유리가면’ ‘시마과장’, 그리고 영상시대 ‘애니 마니아’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오은하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288쪽/ 8000원
◆ 폭력의 세기
1, 2차 세계대전과 혁명 등으로 점철된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라고 규정한 한나 아렌트의 정치 철학 에세이. 저자는 “권력의 궁극적인 본성은 폭력”이라는 C. W. 밀즈의 정의를 뒤집고 “폭력과 권력은 다른 개념이며, 오히려 폭력의 대립물은 비폭력이 아닌 권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폭력은 동물과 달리 ‘행동 능력’에 의해 조절될 수 있는 것이므로, 파괴적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냉정히 성찰하며 복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번역과정에서 쉼표가 쓸데없이 남발된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나 아렌트 지음/ 김정한 옮김/ 이후 펴냄/ 160쪽, 9000원
◆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내년으로 등단 30년을 맞는 중견작가 박완서씨가 71년 발표한 첫 단편 ‘세모(歲暮)’부터 94년 발표한 ‘가는 비, 이슬비’까지 75편의 단편을 묶어 5권짜리 전집을 펴냈다. ‘나목’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등 작가의 장편은 이미 수년 전 전집으로 펴낸 바 있다. 이번 단편전집에는 발표 당시 독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했거나 작가 자신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문단에서, 혹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잊혔던 작품까지 모두 망라해 수록했다. 99년 발간한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에 실린 작품들은 제외됐다.
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전5권, 각권 8500원
◆ 천재의 역사
‘천재’란 과연 역사상 어느 시대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개념일까. 현대인들이 천재라고 추앙하는 위인들은 과연 당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출발, 고대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천재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특정 시대에는 어떤 유형의 천재가 각광받았는지를 문화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유년기’라는 것을 아예 인정하지 않았던 고대, 조기교육이 시작된 14세기, 신동들의 황금기 르네상스 시대, ‘삐딱한 천재’들이 나타난 19세기 등 시대별로 차별화된 천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읽힌다.
미셸 사켕 외 지음/ 이혜은, 정희경 옮김/ 끌리오 펴냄/ 전2권, 각 권 1만원
◆ 세상을 바꿀 일곱가지 실험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불가사의한 능력이나 일반적으로 믿어져온 과학적 상식에 의문을 품고 실험을 통해 해답을 얻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책.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아는 애완동물들을 통해 동물의 텔레파시 능력을 시험해보고, 인간 다음으로 훌륭한 집을 짓고 사는 흰개미 사회 분석,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하거나 사물을 움직이는 테스트 등 일곱 가지 실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별한 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나게 읽을 법한 교양서.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박준원 옮김/ 364쪽/ 7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