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에게도 ‘올바른 양육’이 필요하다. 건강관리부터 문제 행동 교정까지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은 무궁무진하다.
반려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인 최인영 수의사가 ‘멍냥이’ 양육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주변에서 반려견과 반려묘의 사료를 구분하지 않는 보호자를 의외로 많이 봅니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키우는 집에서 반려견용 사료만 구입한 뒤 모두에게 지급하는 식이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보호자가 두 사료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려견과 반려묘는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달라 같은 사료를 먹일 경우 어느 한쪽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반려묘는 사료를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선 반려묘용 사료에 꼭 들어가야 하는 영양소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묘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지방입니다. 반려견은 ‘잡식성’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다양하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반면 반려묘는 단백질과 지방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엄연한 ‘육식동물’입니다. 이에 기본적으로 육류가 많이 포함된 사료를 먹여야 합니다.
또 반려묘는 단백질과 지방을 구성하는 일부 아미노산과 지방산을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합니다. 여느 포유류와 달리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체내 합성으로 얻을 수 없죠. 리놀레산을 전환해 아라키돈산이라는 지방산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두 성분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을 유지·조절하는 기본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반려묘는 이를 사료로 채워야 하는 겁니다.
이런 반려묘의 특성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반려묘용 사료엔 대부분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과거 한 반려묘용 사료에 타우린 성분이 부족하게 들어가 반려묘가 집단으로 심장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만약 반려묘에 반려견용 사료를 지급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견용 사료엔 타우린이 따로 첨가되지 않아 반려묘에겐 치명적인 거죠.
또 반려묘용 사료엔 비타민A 등 지용성 비타민도 포함돼야 합니다. 비타민A를 얻는 방법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등을 먹어 그것이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되게 하는 것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반려묘는 후자가 불가능해 육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A를 그대로 섭취해야 합니다. 육류 함량이 높은 사료엔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영양제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 중 하나가 헤어볼(반려묘가 털을 핥아 정리하는 과정에서 목에 끼는 털 뭉치) 예방 제품입니다. 미네랄 오일, 바셀린 등이 들어간 헤어볼 예방 제품은 비타민A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칼슘, 인 등 미네랄도 반려묘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성분입니다.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지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칼슘이 부족하면 반려묘의 뼈나 관절에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칼슘이 너무 많이 함유된 식단을 먹으면 갑상선(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려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채워주려면 이 같은 요소들을 신경 써서 반려묘 전용 사료를 구입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묘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고른 뒤 앞에서 설명한 영양소가 모두 포함돼 있는지 살피는 겁니다. 이처럼 영양 잡힌 사료를 지급하는 것이 반려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최인영 수의사는…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
반려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인 최인영 수의사가 ‘멍냥이’ 양육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반려묘는 사료로 영양소를 충당해야 해 반려견 사료와 구분해서 지급해야 한다. [GETTYIMAGES]
단백질·지방이 주 에너지원
반려묘는 반려견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과 지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가 중요하다. [GETTYIMAGES]
또 반려묘는 단백질과 지방을 구성하는 일부 아미노산과 지방산을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합니다. 여느 포유류와 달리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체내 합성으로 얻을 수 없죠. 리놀레산을 전환해 아라키돈산이라는 지방산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두 성분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을 유지·조절하는 기본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반려묘는 이를 사료로 채워야 하는 겁니다.
이런 반려묘의 특성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반려묘용 사료엔 대부분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과거 한 반려묘용 사료에 타우린 성분이 부족하게 들어가 반려묘가 집단으로 심장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만약 반려묘에 반려견용 사료를 지급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견용 사료엔 타우린이 따로 첨가되지 않아 반려묘에겐 치명적인 거죠.
또 반려묘용 사료엔 비타민A 등 지용성 비타민도 포함돼야 합니다. 비타민A를 얻는 방법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등을 먹어 그것이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되게 하는 것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반려묘는 후자가 불가능해 육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A를 그대로 섭취해야 합니다. 육류 함량이 높은 사료엔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영양제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 중 하나가 헤어볼(반려묘가 털을 핥아 정리하는 과정에서 목에 끼는 털 뭉치) 예방 제품입니다. 미네랄 오일, 바셀린 등이 들어간 헤어볼 예방 제품은 비타민A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 원료 사료 주의해야
탄수화물은 반려묘에게 일정 부분 필요하지만 조절이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탄수화물에 많이 포함된 섬유소는 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반려묘가 정상적인 배변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옥수수 같은 곡물은 당분이 많아 같은 탄수화물이어도 반려묘에 당뇨 같은 질병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려묘는 단맛을 느끼지 못해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옥수수 등을 주원료로 한 사료 탓에 당뇨에 걸리게 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칼슘, 인 등 미네랄도 반려묘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성분입니다.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지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칼슘이 부족하면 반려묘의 뼈나 관절에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칼슘이 너무 많이 함유된 식단을 먹으면 갑상선(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려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채워주려면 이 같은 요소들을 신경 써서 반려묘 전용 사료를 구입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묘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고른 뒤 앞에서 설명한 영양소가 모두 포함돼 있는지 살피는 겁니다. 이처럼 영양 잡힌 사료를 지급하는 것이 반려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최인영 수의사는…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