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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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업투자자 신민철 “4차 반감기 이후 5억 간다”

현물 ETF 승인·금리인하 시기와 맞물린 슈퍼사이클 도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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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4-03-09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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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철 씨는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전업투자자다. 2009년 주식투자를 시작한 신 씨는 39세가 된 2019년 미국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낸 뒤 퇴사했다. 그는 “4차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은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4차 반감기 이후 5억 원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전략을 담은 ‘비트코인 슈퍼사이클’을 출간한 신 씨를 만나 4월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 투자전략을 짚어봤다.

    비트코인 전문투자자 신민철 씨.

    비트코인 전문투자자 신민철 씨.

    언제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나.

    “2019년부터 시작해 2022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 원대까지 하락하는 것을 보고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최근 투자 비중을 또 늘려 투자금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1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함에 따라 비트코인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나.

    “수십억 원 정도다.”

    4차 반감기 앞두고 투심 쏠려

    평소 투자 스타일이 공격적인가.

    “오히려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하면 공격적인 투자자라고 보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가격 변동이 크면 위험성이 높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도 사람들이 위험성을 변동성으로 착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없는 자산은 수익률도 없다. 금값은 지난 10년 동안 50% 올랐다. 그 기간 물가상승률이 50%를 넘었으니 금에 투자했다면 실질적으로는 돈을 잃은 셈이다. 가격 변동성이 심해도 장기 비전이 훌륭하다면 위험한 자산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4차 반감기를 앞두고 투심이 쏠리고 있는데.

    “비트코인 발행 개수는 2100만 개로 한정돼 있고, 4년마다 채굴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그래프1 참조). 비트코인이 처음 채굴된 2008년에는 10분마다 50개씩 채굴되다가 4년이 지난 2012년 1차 반감기 이후 25개로 줄었다. 2016년 2차 반감기와 2020년 3차 반감기를 거치면서 채굴량이 또다시 절반씩 줄어 현재 10분마다 6.25개씩 채굴되고 있다. 4차 반감기 이후에는 10분마다 비트코인이 3.125개 채굴된다. 과거 반감기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현재 투심이 쏠리는 것도 4차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과거 3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어떤 흐름을 보였나.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수요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1차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점부터 최고점까지 550배가량 올랐고, 2차 반감기에는 110배가량, 3차 반감기에는 20배 넘게 올랐다(그래프2 참조). 다만 3차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었는데, 2021년 4월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 영향으로 상승 동력이 꺾이면서 충분히 상승하지 못했다. 4월 시작되는 4차 반감기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아 슈퍼사이클이 예상된다. 따라서 3차 반감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인 20배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차 반감기 이후 최저점이 1만6000달러(약 2134만4000원) 정도였으니 30만 달러(약 4억 원), 국내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5억 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시너지 효과

    4차 반감기를 슈퍼사이클로 예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반감기만큼 유동성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과거에는 반감기와 금리인하 시기가 맞물린 적이 없다. 1차 반감기는 그 전후로 제로금리였고, 2차 반감기 당시에는 금리가 오히려 올랐다. 3차 반감기도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제로금리였다. 반감기 전후 제로금리는 의미가 없다. 유동성을 줄였다가 확장이 돼야 투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 예측처럼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4차 반감기와 시기가 맞물린다. 또한 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승인 이후 1~2개 분기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기도 반감기와 겹친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투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리라고 보는 건가.

    “기관 투자금이 현물 ETF로 들어오려면 포트폴리오 배분이 이뤄져야 하고 고객들 동의도 얻어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현물 ETF가 승인된 1월을 기점으로 1~2개 분기가 지난 4~7월쯤에야 본격적으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반감기, 유동성 확장, ETF 자금 유입 등 3가지 요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반감기보다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다(그래프3 참조).”

    비트코인이 언제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과거를 살펴보면 진짜 비트코인 불장은 반감기 6개월 후부터 1년간 펼쳐진다. 이번 반감기가 4월에 시작되니 10월 정도다. 그때부터는 정말 자고 나면 오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현재 템포가 빨라 본격적인 상승장은 10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반감기 이후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오는데.

    “물론 조정은 온다. 3차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번이나 30% 이상 하락했고, 최고가 대비 최대 7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10% 하락은 일상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반감기를 거친 후 가격이 하락해도 이전 반감기 가격까지 내려간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은 기하급수적인 공급 증가를 끝내고 채굴량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 반면 가격은 반대다. 그때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하루에 비트코인이 900개씩 채굴되고 있는데, 최근 현물 ETF로 비트코인 9000개가 유입됐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 현물 ETF만 봐도 하루 생산량의 10배다. 수요 대비 심각한 공급 부족이다. 다른 자산 같으면 공급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

    3개월간 분할매수 전략 추천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사야 하나.

    “최근 비트코인 흐름을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 승인 이후 최소 3개월 정도는 조정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빨리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금은 대응할 수 있는 모멘텀이 아니다. 이럴 때는 투자금을 나눠서 3개월 정도 매일 같은 양을 사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물론 조정은 오겠지만 조정 시기를 기다리다 영원히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몰빵’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가격 변동을 견딜 투자자는 거의 없다.”

    비트코인 상승 이후 현명한 수익 실현 전략은.

    “비트코인에 2~5년 투자할 계획이라면 매도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맞다. 이때 반감기 상승 사이클 최후반부까지 기다렸다가 3~6개월간 분할매도할 것을 권한다. 반면 5년 이상 장기투자할 계획이라면 계속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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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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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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