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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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3대 핵심 사업’ 성장 주도한 방경만 사장 후보, 新주주환원정책 추진 기대감

사내이사 취임 후 해외CC·NGP·건기식 영업이익 20% 성장… 국내 최고 수준 주주환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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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4-03-1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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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일찍부터 주주환원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 주목받은 기업이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 평균 95%’를 기록한 KT&G다. 최근에는 핵심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주도해온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G는 지난해 10월 자사주 347만 주(발생주식총수의 약 2.5%)를 소각했다. 2023년 결산배당금 역시 지난해 지급된 반기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으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며, 배당금 총액만 59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KT&G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록한 총주주환원율 평균 95%는 글로벌 4대 담배 기업보다 높고 국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을 크게 웃돈다. 또한 2023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총주주환원율이 국내외 최고 수준인 99%에 달한다는 것이 KT&G 측 설명이다.

    KT&G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방경만 수석부사장. [뉴시스]

    KT&G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방경만 수석부사장. [뉴시스]

    향후 3년간 2조8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 예정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KT&G의 다음 주주환원정책은 이미 지난해 11월 신(新)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KT&G는 2024~2026년 1조8000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총 2조8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천한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 주(발생주식총수의 약 7.5%)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미 목표 달성을 위한 첫발도 뗐다.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 주(발생주식총수의 약 2.6%) 소각을 2월에 마쳤으며, 하반기에도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KT&G가 이처럼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주도해온 중심에는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있다. KT&G 공채 출신인 방 후보자는 총괄부문장으로서 브랜드·마케팅·글로벌·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궐련(CC),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3대 핵심 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주도하는 한편, 최고재무책임자(CFO)로도 활약하면서 선제적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왔다.



    방 후보자가 브랜드실장 재임 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 시장점유율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글로벌본부장 재임 당시에는 현지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 개국에서 100여 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KT&G 창립 이후 최초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는 매출 확대와 함께 주요 부문의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KT&G는 방 후보자가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취임한 이후 최근까지 3년간 매년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고, 3대 핵심 사업(글로벌CC·NGP·건기식) 영업이익도 20%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KT&G 주가도 13%가량 상승하며 약 12% 하락한 코스피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추위 “방 후보자, 글로벌 톱티어 도약 최적 후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KT&G타워.  [KT&G 제공]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KT&G타워. [KT&G 제공]

    국내외 금융·투자업계는 방 후보자가 KT&G 차기 사장으로 취임하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KT&G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 후보자의 다년간 글로벌 사업 총괄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궐련·NGP·건강기능상품의 글로벌 시장 침투 확대와 수익성 동반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침투율 증가와 해외법인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올해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방 후보자가 추진할 신주주환원정책,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도 국내외 기대가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KT&G 관련 리서치 보고서에서 방 후보자에 대해 “투자자 피드백을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하는 등 기업설명회(IR)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만큼, 그의 사장 후보 선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방 후보자가 주도적으로 설계한 KT&G의 신주주환원정책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일회성 주주환원이 아니라, 중장기 계획에 의거해 향후 3년간 매년 5% 규모의 주식을 소각한다는 점이 핵심”이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되며, 이는 KT&G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최적 후보로 판단된다”는 설명과 함께 방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차기 사장 선임은 3월 2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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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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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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