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리어 프리' 시설에 장애인용·어린이용 맞춤형 오디오가이드도 제공
제주 서귀포시 포도뮤지엄에서 열리는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설치된 테마공간 ‘주소 터널’ 앞에서 한 초등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전용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포도뮤지엄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얘기다. 포도뮤지엄은 ‘모두를 위한 전시 공간’을 지향한다. 지난해 4월 개관 때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 무장애 동선)’ 시설을 갖췄다. 전시공간을 비롯한 미술관 어디든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전용 오디오가이드도 눈에 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가이드는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의 자문을 받아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꼼꼼한 설명으로 시각장애인들의 감상을 돕는다. 초등학생이 녹음한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 콘텐츠는 쉬운 어휘와 표현으로 구성돼 어린 관객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장애인, 비(非)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도슨트 프로그램”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가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전시된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오디오가이드 제작을 주도한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인 만큼 장애인과 비(非)장애인이 함께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도뮤지엄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고독한 단어들’ 전시 공간(사진)을 비롯해 미술관 내부에 휠체어를 탄 관람객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 무장애 동선)’ 시설을 갖췄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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