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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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을 어떻게 교묘히 속였죠?

라이투미 편

  • 이지윤 영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www.enguse.com

    입력2012-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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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을 어떻게 교묘히 속였죠?
    미국 FOX TV에서 방송 중인 ‘라이투미(Lie to me)’는 미세표현 연구를 통해 말의 진위를 파악하는 싱크탱크 ‘라이트먼 그룹’ 소속 범죄심리 전문가들이 거짓말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토리스는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해 그냥 지나친 이슬람교 신자가 세 시간 후 테러를 일으켜 사상자가 생기자 크게 낙심합니다. 칼 라이트먼 박사는 너무 자책하지 말라며 자신의 경험담으로 부하직원 토리스를 위로합니다.

    Carl : Hey. Don’t beat yourself up over this, all right?①

    Torres : I talked to the second bomber three hours before he went into that mall. He killed 13 people. I looked right at him, I didn’t see anything. I... I completely missed him.② You would have seen it. You could have stopped this.③

    Carl : All right, 1986, I’m in Belfast for the British. I let go of a man. That night he walks into a pub and he shoots six people. Three of them dead.



    Torres : How did he get by you?④

    Carl : Well... sometimes they just do. I need you focused, love.

    - 시즌 1 에피소드 13화 중에서

    ① Don’t beat yourself up over this, all right?

    이 일로 너무 자책하지 마.


    beat oneself up은 ‘자책하다, 실망 또는 후회하다’라는 뜻입니다. ‘Don’t beat yourself up(자책하지 마)’처럼 관용적인 표현으로 주로 쓰죠.

    ② I completely missed him.

    완전히 놓쳤어요.


    miss는 ‘놓치다’라는 뜻으로 문맥상 ‘(범인이나 수상한 사람을) 완전히 놓쳤다’는 뜻이에요. 회화에서는 ‘잊다’라는 의미로, ‘I completely missed his birthday!(그의 생일을 완전히 깜박했다!)’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③ You would have seen it. You could have stopped this.

    박사님이라면 알아채셨을 거예요. 이 일을 막으실 수 있었을 거예요.


    ‘would/ could/ should have + 과거분사’ 구문은 과거의 행위에 대한 실망, 후회를 나타냅니다. ‘~할 수도 있었다, ~했어야 했다(그런데 못했다)’라는 뉘앙스죠. ‘You could have called me(나한테 전화는 해줄 수 있었잖아, 그런데 왜 안 했어)’ 같은 느낌이에요.

    ④ How did he get by you?

    어떻게 박사님을 속였죠?


    get by는 ‘빠져나가다, 그럭저럭 헤어나다, 교묘히 속이다’ 등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He gets by on very little은 ‘그는 적은 수입으로 생활한다’는 뜻이고, We will get by는 ‘우리는 이겨낼 거야’는 의미죠. He got by me는 ‘그가 날 빠져나갔다, 속였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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