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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목공예 매력에 빠진 사람들

다섯 번째 전시회 여는 목야회

  • 이설 기자 snow@donga.com

전통 목공예 매력에 빠진 사람들

전통 목공예 매력에 빠진 사람들
‘제5회 소목장 박명배와 제자가 보여드리는 우리 목가구의 멋과 아름다움.’ 도록을 펼쳤다. 탁자, 책장, 반닫이…. 양반집 사랑방에서나 볼 법한 가구에 눈이 황홀해진다. 한눈에 봐도 작품에 쏟은 공력과 혼이 느껴진다.

“벌써 다섯 번째 전시예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하나둘 작품이 쌓이면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든요.(웃음) 모두 25명의 회원이 작품을 출품합니다.”

목야회(木也會) 함명주 회장의 목소리에서 전시회를 앞둔 설렘이 묻어난다. 목수는 대목장과 소목장으로 나뉜다. 대목장은 건물을 짓고 소목장은 가구를 만든다. 박명배 씨는 각종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이다. 그의 제자 70명으로 구성된 목야회는 아마추어 목공예 모임이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소목반 연구과정을 수료해야 가입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공방은 늘 회원들로 북적인다. 주부, 교사, 방송국 직원 등 나이도 하는 일도 제각각이지만 나무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엮인 인연이다. 월 15만 원의 공방 사용료를 내면 아무 때고 작업할 수 있다.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는 회원은 20여 명. 그중 아예 짐 싸서 공방 근처로 이사 온 유진경 씨는 열혈 회원으로 꼽힌다.

“2005년 입문하기 전부터 고가구에 관심이 있었어요. 우리 목가구를 보면 마음의 고향에 온 듯 편안해졌죠. 3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목수의 길로 들어섰어요. 2008년 데뷔 자리 격인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입상했습니다.”



소목장 작업은 나무 고르는 게 반이다. 목재의 자연색과 나뭇결을 살리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구가 탄생한다. 나무는 꼭 스승과 함께 고른다. 겉으로 멀쩡해도 속이 비었거나 썩은 나무가 수두룩해서다. 공방에서 작업할 때는 슥삭, 정적 속 톱 소리만 이따금 들리지만 밥자리, 술자리는 언제나 흥겹다.

“작업할 때는 각자 몰두하는 분위기예요.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거든요. 선생님께서 품평도 해주시고, 또 속으로 남모를 질투도 하며 서로 발전하는 거죠. 하지만 나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관계는 어느 단체보다 끈끈합니다.”



주간동아 733호 (p93~93)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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