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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봉사단 이끄는 ‘레슬링 대부’

금빛 봉사단 이끄는 ‘레슬링 대부’

금빛 봉사단 이끄는 ‘레슬링 대부’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정모 선수(레슬링)를 지도한 스승은 정동구(68) 코치다. 1976년 8월2일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조기 귀국한 뒤 무개차에 올라 금메달을 맞잡고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스승과 제자를 지금의 40대 이상 장년층은 다들 기억한다.

수십 년간 코치와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세계를 누비던 정씨가 이젠 (사)태평양아시아협회(PAS) 회장이 돼 청년 해외봉사단을 이끌고 세계로 향하고 있다.

“당장 12월26일부터 2월 초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지에 대학생 191명이 봉사활동을 펼칩니다. 물론 저도 동행하고요.”

한국체대 총장과 바르셀로나올림픽 총감독 등을 거쳐 2007년 정년퇴임한 정 회장은 PAS에 새 둥지를 틀었다. PAS는 태평양아시아 국가에 대학생을 파견해 상호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고, 학생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1994년 출범한 NGO. PAS 창립총회 때부터 참여해 사무총장과 집행위원장을 거치면서 지금의 PAS를 키운 데는 그의 기여가 컸다.

“당시 대학생들은 주로 농촌봉사활동(농활)을 했는데, 이게 이념적으로 변질된 거예요. 사회 분위기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들이 한국을 부끄럽고 창피한 나라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뜻을 모았습니다.”



김상철 전 서울시장, 이상주 전 교육부 장관, 심대평 의원 등이 뜻을 모아 협회를 만들었고, 전국 대학에서 학생 추천을 받아 봉사단원을 선발했다. 추천받은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온·오프라인 워크숍에 참여하는데, 이때 교육봉사를 할 것인지, 노력봉사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비용은 추천 대학과 학생, PAS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한다. 지금까지 10개국 7000여 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도 매년 2, 3회 태국의 미얀마 접경지역을 찾아 12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에서 쫓겨난 카렌족 난민을 위해 학교와 위생시설을 지으며 한국을 알린다.

“레슬링은 죽기 살기로 해야 해요. 지면 끝이죠. 운도 따라야 해요. 그런데 무보수 명예직이긴 해도 PAS 회장 자리는 경영을 하는 자리더라고요. 이젠 기업과 공동주최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욱 많은 학생을 해외로 보낼 겁니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신세계이마트, 농심 등이 PAS를 후원하고 있다.



주간동아 2009.12.22 716호 (p101~101)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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