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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09 BEST SELLER 03 가전제품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생활가전 대형화 추세 … 에어컨·청소기·밥솥은 기능형 인기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가전제품만큼 우리 일상과 밀접한 것도 없다. TV가 없다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어떻게 재빨리 알 수 있을까. 냉장고가 없다면 세상은 썩어가는 음식물 천지로 변할 것이다. 푹푹 찌는 한여름 밤, 에어컨 없는 잠자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매일 밤 빨래방망이를 두들겨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스 불에 밥을 안치면 태워먹기 십상이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온 가전제품의 시장 규모는 5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거대한 시장을 삼성전자(이하 삼성)와 LG전자(이하 LG)라는 두 거대 기업이 양분하고 있다. ‘주간동아’가 가전업체, 시장통계 조사업체, 대형 판매업체의 도움을 받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전기밥솥 등 6개 주요 가전제품별로 1월1일부터 10월31까지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0개를 뽑아본 결과도 마찬가지. 전기밥솥을 뺀 5개 제품군을 삼성과 LG의 모델들이 석권했다. 인기 모델들도 용량만 차이 날 뿐 거의 비슷했다. 따라서 제품별 순위를 매기는 게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삼성과 LG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판매한 Top10 가운데 ‘최고 히트모델’을 선정, 소개하고자 한다.

전기밥솥 시장도 쿠쿠와 부방, 두 회사가 양분한 상태. 하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 쿠쿠가 절대적으로 앞선다는 점을 고려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을 선정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1. 삼성 파브 LED 2. LG 엑스캔버스 LCD

TV

삼성 파브 LED 46인치 LG가 LCD에서 강세였다면, 삼성은 LED에 승부를 걸었다. 3월 출시한 파브 LED TV는 초고화질, 초슬림 디자인, 에코 절전 등을 표방했다. LED TV는 LED가 제공하는 풍부한 색의 스펙트럼과 섬세한 빛 조정으로 70~90%에 머물던 색 표현력을 90~130%까지 끌어올려 자연광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ED 하이퍼 리얼 엔진’ ‘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삼성의 독자적인 화질 기술이 반영됐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특히 29.9mm에 불과한 두께다. 손가락 굵기 정도라고 해서 ‘핑거 슬림’ 디자인이라고 불린다. 무게도 가벼워졌다. 40인치가 14kg 정도라 와이어 하나로도 액자처럼 손쉽게 벽에 걸 수 있다. LED의 또 다른 장점은 냉음극형광램프(CCFL)에 함유된 수은이나 납 등 유해물질이 없다는 것. TV 프레임 제작에 쓰이는 유독성 스프레이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LCD TV의 절반 수준이라 친환경 TV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삼성 LCD TV 중에서는 파브 40인치(B530)가 가장 많이 팔렸다.



LG 엑스캔버스 LCD 42인치(LH40YD)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에서도 잔상이 없어 인기다.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사용해 기존 영상과 현재 영상이 겹치면서 생기는 잔상의 원인을 없앴다. 이는 백라이트 스캐닝을 통해 1초에 60장인 방송신호를 받아 1초에 240장의 영상을 구현해내는 기술이다. 스포츠, 영화 등 빠른 영상을 기존의 120Hz LCD TV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4만5000대를 팔았다. 3월 출시 당시에는 LG TV 모델 중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3%에 달한다.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직접 TV에 연결해 다양한 파일 형식의 영화와 UCC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화질을 설정하는 ‘화질마법사’ 기능도 갖췄다. 섬세하고 선명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컬러 디캔팅 기술, 그리고 초소형 센서가 주변의 조명변화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아이큐 그린 기술도 적용됐다.

Top10

LG 엑스캔버스 LCD 42인치(LH40YD)·32인치(LH20D)·42인치(LH30D), 엑스캔버스 루나 LCD 32인치(LG31D), 엑스캔버스 선샤인 LCD 32인치(LG51D)·42인치(LG50FD)

삼성 파브 LED 46인치, 파브 보르도 LCD 32인치(A330)·40인치(A550), 파브 LCD 40인치(B530)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1. 삼성 지펠 2. LG 디오스 3. LG 트롬 4. 삼성 하우젠

냉장고

LG 디오스 766ℓ(R-T778CHAG) 냉장고 구입 희망자의 선호도 조사에서 견고함과 청소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 ‘아트 디오스’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모은 ‘꽃의 화가’ 하상림의 아트플라워 작품을 화이트컬러의 전면 패널에 활용함으로써 은은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미니핸들을 적용해 가구 느낌을 살리면서도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손목에 힘이 덜 들게 했다. 글라스 홈바는 냉장고 패널 전면에 이어져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충격에 강하면서도 때가 잘 타지 않는다. 외부 디자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했다. 육류와 채소를 최적 온도에 보관할 수 있도록 ‘신선 맞춤실’도 마련돼 있다. 대용량 냉장고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용량도 국내 최대인 766ℓ로 크게 늘렸다. 그러면서도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소비전력이 월평균 39.8kW에 그친다는 게 최대 강점.

삼성 지펠 740ℓ(SRT746ZWJME) 170만원대가 넘는 고가임에도 1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3만대 이상 팔렸을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지펠 모든 모델에 적용된 독립냉각 방식이라 냉각 효과가 뛰어나다. 내부 습도를 평균 77%로 유지하는 수분 케어 기술이 사용돼 식품, 채소 등을 신선하고 촉촉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특히 핸들을 도어 안쪽으로 숨기는 방식(히든 핸들)이 적용돼 미니멀리즘 가전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 냉장고 전면에 툭 튀어나온 봉 핸들 대신 문 사이에 손을 넣어 열기 때문에 가구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관리하기에 편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Top10

LG 디오스 766ℓ(R-T778CHAG)·752ℓ(R-T757SHLW)·754ℓ(R-T756PHLW)·766ℓ(R-T777SHLW)

삼성 지펠 740ℓ(SRT746ZWJME)·682ℓ(SRT686YWQE)·722ℓ(SRT746VFHM)·726ℓ(SRT746YWJM)·736ℓ(SRT746XWMM)·746ℓ(SRT756VUHH)

세탁기

LG 트롬 17㎏(F3714WC) LG는 2006년 세계 최초로 15kg 용량의 드럼세탁기를 출시했으며, 이후 15kg 세탁기가 대세를 이뤘다. 지난해 판매된 트롬 4대 중 1대가 15kg 모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LG는 지난 2월 세계 최대인 17kg 드럼세탁기를 내놓았다. 도어 크기도 가로를 43cm로 늘린 ‘스퀘어 도어’를 적용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점도 고려됐다. 세탁기 내부의 센서가 세제 농도를 감지해 세탁시간과 헹굼 횟수를 자동 조절하는 ‘안심 케어’ 시스템 기능도 갖췄다. 그만큼 빨래가 깔끔하게 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빨래 양에 따라 세탁시간이 조절되는 ‘스피드 워시’ 기능도 있다. 최소 29분 이내에 세탁, 헹굼, 탈수까지 가능한 것.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알러지 케어’ 기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 하우젠 버블 17㎏(WW-PA177UW) 삼성 하우젠 버블 세탁기의 가장 큰 특징은 ‘버블 세탁방식’이다.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버블엔진은 세탁 시작 후 2분 만에 세제를 완전히 용해시켜 고운 거품 형태로 가득 차오르게 만든다. 이 거품은 기존 세제보다 표면적이 넓어 빨랫감에 깊고 빠르게 침투한다. 물에 세제가 녹아 옷에 스며드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훨씬 단축시키면서 깊숙한 곳의 때까지 모두 빼준다. 버블은 금방 스며들고 물과 공기에 의해 바로 꺼지기 때문에 헹굼 시간을 줄여도 깨끗이 헹궈진다. 청정 헹굼 기능은 헹굼 물의 탁도를 수돗물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세탁과 헹굼 시간을 기존 드럼세탁기의 절반 수준인 59분대로 줄였다. 올해 출시된 17kg 하우젠 버블은 기존 주력 모델 15kg보다 통의 크기가 15% 정도 더 커졌다. 수건 115장 분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다. 드럼 앞부분과 뒷부분에 철제 볼(ball)이 든 링이 있어 빨랫감이 한쪽으로 쏠렸을 때 반대쪽으로 움직여 드럼의 균형을 유지해주며, 진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고속 탈수 때도 소음과 진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Top10

LG 트롬 17㎏(F3714WC)·12㎏(F1226WC7, F3226WP5), 15㎏(F1501WC, F1558WC)

삼성 하우젠 버블 17㎏(WW-PA177UW)·15㎏(SEW-HFW176TW)·12㎏(SEW-HMR146RUW, SEW-HMR147RUH, SEW-HMW144UW)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1. LG 휘센 2. 삼성 하우젠

에어컨

LG 휘센 F-C151W(BHWHW) LG는 지난해부터 ‘에어컨디셔너’에 새로운 생활 가치와 감성을 부가한 ‘라이크 컨디셔너’ 개념을 도입했다. 올해 선보인 2세대 라이프 컨디셔너는 사람을 배려한 기술과 실내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다.

휘센 F-C151W는 올여름 가장 많이 팔린 경제형 2in1 모델이다. 휘센 에어컨 고유의 냉방 방식인 ‘다이나믹 3D 입체냉방’을 채택했다. 윗면(전면)과 양옆에서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2면 토출 입체 냉방 방식인 것. 이 방식은 전면에서만 바람이 나오는 냉각 방식보다 빠르게 골고루 냉방이 가능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또한 디자인에는 하상림의 작품이 활용돼 집 안의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 이 제품은 사계절 공기청정이 가능하도록 ‘녹차 헤파’ 필터와 ‘백금 엔자임 탈취’ 필터를 장착함으로써 냄새와 미세먼지는 물론, 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제거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 하우젠 AF-V25(HDJ3) ‘피겨의 여왕’ 김연아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디자인된 제품이다. 김연아의 뛰어난 유연성이 돋보이는 ‘스파이럴’ 자세를 본뜬 인버터 스파이럴 모델은 에어컨 위쪽 상단에서부터 하단까지 S곡선을 그리는 패턴으로 포인트 컬러와 LED 조명을 배치했다.

스핀 모델은 김연아의 독특한 변형 스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특히 전면 슬라이딩 패널 위쪽은 얼음 위를 수놓은 스케이트 날처럼 원이 겹겹이 둘러싸인 패턴으로 꾸며졌다.

이 제품에는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러 기능이 적용됐다. ‘아열대 쾌적 냉방’ 기능은 냉방뿐 아니라 습도, 공기청정 수준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특히 전면 패널에 달린 정밀한 적외선 센서를 통한 ‘쿨 아이(Cool eye)’ 기능은 체감 냉방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기능은 실내공간을 6개 구역으로 나눠 2m 이내 근거리에서 열원이 감지됐을 때는 강풍, 그 이상 원거리에는 강력한 터보 냉방을 내보내 냉방 효율을 높였다. 일반 제품보다 냉방 속도는 2배, 전기료는 6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Top10

LG 휘센 F-C151K(BHWHW), S-CO61(BAHW, BBW, BCW, BEW)

삼성 하우젠 AF-F25(HDJ3), AR-N6(A, B, Y), AR-P6(N)

“TV·냉장고·세탁기는 큰 게 좋아!”

1. 삼성 스텔스 트윈챔버 2. LG 슈퍼 싸이킹 3. 쿠쿠 샤이닝 블랙

청소기

LG 슈퍼 싸이킹(VK8801FHAY) 사용 편리성과 위생성을 크게 강화했다. 세계 최초의 자동 먼지압축 기술과 머그컵 형태의 초간편 먼지통은 뭉친 먼지를 쉽게 버릴 수 있도록 해 먼지날림이나 머리카락 엉킴 등 청소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침구청소 전용 ‘침구팍팍’ 흡입구와 고성능 3중 헤파필터(활성탄 팩 적용)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한편, 높은 탈취 능력도 갖췄다. 침구팍팍 흡입구는 침구류에 있는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알레르기협회로부터 ‘알레르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독일에서는 ‘미세먼지 배출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삼성 스텔스 트윈챔버(VC-BI930) 이름 그대로 소음이 58dB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전화통화를 하거나 TV를 보면서도 청소할 수 있다. 삼성 고유의 저소음 설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먼지통 뚜껑은 화산 분출구 모양이다. 빨아들인 먼지와 공기를 분리하는 기능도 향상됐다. 사용 초기의 높은 흡인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청소기 내부의 필터가 먼지로 막히지 않도록 설계됐다. 미세먼지 집진, 탈취, 항균, 제균에 도움을 주는 헤파 13필터, 활성탄 필터, 제올라이트, 은나노 코팅의 허니컴 4중 필터가 채용됐다.

Top10

LG 슈퍼 싸이킹(VK8801FHAY), 동글이(V-C412T, V-C460T) 싸이킹(V-C661J, V-C698J, V-C713JN)

삼성 스텔스 트윈챔버(VC-BI930), 센(VC-PW622), 먼지따로(VC-PW624)

일렉트로룩스 라이트2 청소기(Z1671)

밥솥

쿠쿠 샤이닝 블랙(CRP-HNXG1010FB) 독특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세척이 편리하다. 쿠쿠의 특허기술인 업그레이된 분리형 커버는 탈착이 훨씬 편리한 압력 패킹을 적용해 쉽게 세척할 수 있다. 자동 스팀세척과 밥물 고임방지 배수로, 소프트 스팀 캡, 논스톱 스팀 배출 등 ‘토털 청결 시스템’이 밥솥 구석구석까지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세련된 곡선 디자인도 눈에 띈다. LED 타입의 디스플레이에는 다음 진행 버튼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터 광터치 방식이 적용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내솥은 동 위에 황금을 입혀 열전도율을 높인 황금동 재질. 열전도율이 높으면 화력이 그대로 밥알에 전달돼 밥이 잘될 뿐 아니라 뛰어난 밥맛을 유지할 수 있다.

Top10

쿠쿠 샤이닝블랙(CRP-HNXG1010FB), 쿠쿠(CR-0632G, CRP-G1020MP, CRP-HD1060SI, CRPHFG0610FI, CRPHLXG1011FV)

부방 리홈(LJ-MD062R, LJP-SC108L), 쿠첸(WHAVF1077G, WJ0301C)



주간동아 2009.12.22 716호 (p28~31)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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