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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파견된 국회사무처 첫 여성

파리로 파견된 국회사무처 첫 여성

파리로 파견된 국회사무처 첫 여성
“여자 후배들에게 ‘덕분에 희망을 가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배들에게 (해외주재관 진출의) 길을 더 열어줄 수도, 반대로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10월12일 국회사무처의 첫 여성 해외주재관으로 프랑스 파리 현지에 부임한 곽현준(37) 서기관의 얘기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곽 서기관은 1996년 제14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사무처에 들어왔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공부보다는 취직으로 방향을 정하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시를 치렀다. 국회사무처에 들어온 뒤 공보국, 문화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국회 내 주요 상임위원회를 두루 거쳤으며, 2007년 1월부터 홍보기획관실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문화관광위에서 근무했을 때다.

“서울 용산에 국립박물관이 한창 지어지던 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건립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어요. 국정감사에서는 보통 지적만 하고 넘어가는데, 그때 여야 의원들은 특별소위를 만들고 외부 자문위원까지 위촉해 몇 개월간 국립박물관 건립 전반에 걸쳐 연구조사를 벌였죠.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 측에 10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해 관철시켰어요. 그때 연구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도우면서 국회가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때의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문화관광위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하면서 곽 서기관은 문화정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회사무처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의 파견 근무 경험도 은근히 바라던 차에 마침 프랑스 파리주재관 자리가 빈 것은 그에게 행운이었다.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기에 누구보다 유리했던 것.



곽 서기관은 “해외주재관으로서의 업무 외에도 프랑스의 선진 문화와 관련 정책들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블로그를 통해 한국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여의치 않으면 꼼꼼히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파견 해외주재관은 외교 환경 다변화에 따른 국회 차원의 외교채널 구축과 의원 외교활동 지원, 주재국 의회와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국회에서 필요한 국외 입법정보 수집 및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주간동아 2009.10.27 708호 (p96~97)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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