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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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김형중의 신보

  • 조원희 대중음악평론가 owen.joe@gmail.com

    입력2009-05-15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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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중음악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김형중의 신보
    김형중의 신보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등의 곡을 만든 김형중은 데뷔 16년차 보컬리스트다. 깔끔한 외모와 담백한 말솜씨로 라디오 DJ로도 인기를 얻은 그가 정규 4집 음반 ‘Polaroid’를 발표했다. ‘Polaroid’에는 ‘소녀시대’의 ‘Baby Baby’로 유명한 황성제가 멤버로 있는 ‘황 프로젝트’ 등 이름만으로도 가공할 파워가 느껴지는 작곡자들의 노래가 수록됐다.

    언더그라운드의 일렉트로니카 강자 페퍼톤스, 오랫동안 토이에서 함께 작업했으며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고 최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진행자로 활약하는 유희열, SK 브로드밴드 CM송으로 유명한 W·Whale의 멤버 배영준과 한재원, 러브홀릭의 강현민,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이적의 이름까지 그의 앨범에서 발견하면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어진다.

    김형중은 지난 16년간 대중적인 음악을 내놓았지만 그것은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선도하는 음악으로 승부해왔다. 그런 가운데 김형중이 ‘한국 대중음악 올스타전’처럼 보이는 대형 앨범을 내놓은 것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오지은 - 지은 ‘홍대앞 인디 여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오지은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요조, 한희정 등으로 대표되는 ‘여성 솔로 인디 싱어’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지은의 두 번째 음반은 포크와 록을 기반으로 한 섬세한 감성의 음악들로 장식돼 있다. 직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가사들과 잔잔하면서도 특징 강한 멜로디가 아름답다.



    박지윤 - 꽃, 다시 첫 번째 소녀 가수에서 섹시 스타로,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박지윤이 6년 만에 음반을 발표했다. 주로 댄스 음악에서 강점을 보였던 그간의 활동과는 달리, 이번에 내놓은 음반은 어쿠스틱한 감성을 전면에 포진시켰다. 인디 신의 강자들인 디어클라우드, 루시드 폴, 넬 등의 밴드가 참여해 박지윤의 컴백을 환영하며,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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