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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참새|아버지의 이름으로…

‘끼’와 ‘외모’ 대물림 … 연예인 2세들 ‘주목’

  • 김용습/ 스포츠서울 기자 snoopy@sportsseoul.com

‘끼’와 ‘외모’ 대물림 … 연예인 2세들 ‘주목’

‘끼’와 ‘외모’ 대물림 … 연예인 2세들 ‘주목’

아버지의 개성 있는 연기력을 물려받은 최규환(오른쪽).

피보다 진한 ‘끼’와 닮은 듯 새로운(?) 외모를 앞세운 2세 연예인들이 잇따라 연예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영하-선우은숙 커플의 아들 이상원(23)을 비롯해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26), 최주봉의 아들 최규환(27), 이덕화의 딸 이지현(20), 태진아의 아들 이루(21)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1세대(이덕화, 최민수, 독고영재, 허준호, 조형기 등)와 2세대(김주혁, 송일국, 연정훈, 장나라 등)에 이은 3세대 ‘2세 연예인’으로 최근 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영하와 큰아들 상원은 KBS 1TV 일일연속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이덕재 극본·이덕건 박기호 연출)에 나란히 출연 중이다. 아버지를 닮아 반듯한 이목구비를 지닌 이상원은 극중에서 홈쇼핑 회사 직원 유두만으로 나오고 있다. 이영하는 석현(고주원)의 아버지 장재만 역을 맡고 있어 자연스럽게 한솥밥을 먹으며 아들에게 현장 실습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영하는 아들의 연기 활동에 전혀 입김을 내지 않는다. 출연 연기자들의 상당수가 이상원이 이영하의 아들인 것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다. 이상원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연기로 인생의 진로를 수정, 뒤늦게 자신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 출연했다.

김용건의 큰아들 하정우는 SBS TV 특별기획 ‘프라하의 연인’(김은숙 극본·신우철 연출)을 통해 안방 팬에게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극중 외교관이자 대통령의 딸인 윤재희(전도연)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보디가드가 바로 그다. 무표정한 얼굴로 툭툭 내뱉는 말과 깔끔한 패션 감각이 눈에 띈다. 특히 전도연을 남몰래 흠모하는 설정인 데다 최상혁(김주혁)과 윤재희의 사랑 전선에 아주 특별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정우는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했으며,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부터 ‘오셀로’ ‘고도를 기다리며’ ‘카르멘’ 등 2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실력을 쌓았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잠복근무’, SBS TV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KBS 1TV ‘무인시대’ 등에도 등장했다.

최주봉의 둘째아들 규환은 개성파 연기로 시나브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SBS TV 대하드라마 ‘토지’와 MBC TV 추석 특집극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에 이어 MBC TV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극중 프란체스카 가족을 수사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미녀 뱀파이어 다이아나(현영)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 형사 역을 맡았다.



9월 말 MBC TV 토크 버라이어티쇼 ‘스타자서전-생각난다’(김구산 연출)의 이덕화 편에 깜짝 출연한 이지현도 연기자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덕화의 큰딸로 미국 뉴베리칼리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현재 휴학했으며 국내에 머물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독고영재의 아들 전성우는 SBS 공채 10기 탤런트 출신이며, 김희라의 아들 김기주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데뷔 앨범 ‘비긴 투 브리드(Begin To Breathe)’를 발표한 이루는 아버지가 트로트 가수 태진아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 태생으로 국내 미8군 안에 있는 서울 아메리칸 하이스쿨을 졸업한 이루는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해 부전공으로 작·편곡까지 공부한 재주꾼이다. 요즘 ‘다시 태어나도’라는 노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알려지기보다는 가수로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다. 아버지도 그걸 원하셨다”고 말했다.

2세 연예인의 득세에는 과거에 비해 한층 높아진 연예계의 위상과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 PD, 영화감독 등은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한 지 오래다. 특히 연예인은 과거의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자질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세 연예인들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연예계의 빛과 그림자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타고난 ‘끓는 피’가 흐르는 것을 어쩌랴. 후천적 노력만으로 연예인이 될 수는 없다. 하늘이 주신 ‘재능’과 ‘외모’는 2세 연예인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지금도 숱한 스타 커플의 2세들이 ‘가업’을 이을 채비를 갖추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주간동아 2005.10.25 507호 (p81~81)

김용습/ 스포츠서울 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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