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세지방이식술’ … 얼굴 주름살 펴져라

요즘은 남성도 주름살에 관심이 많다.

“억지 미소를 짓느라 입술에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에요.”

미간 주름 때문에 불만이 가득해 보이는 인상이어서 고민이라는 증권회사 부장 이진철(42) 씨의 푸념이다. 이 씨는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서 일해야 하는 직업 특성 탓에 미간의 주름이 깊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늘 불만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최근 휴가철을 이용해 미간과 이마의 주름을 제거하려는 중년 남성들의 발길이 잦다. 주름 제거 방법으로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주사 요법,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적 요법, 파인 부분을 채워주는 미세지방이식술 등이 있다. 대표적인 주사 요법인 보톡스는 간편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단점이 있고, 수술적 요법은 주름 제거 효과는 뛰어나지만 수술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또 회복 기간이 길어 휴가를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두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미세지방이식술. 미세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아랫배나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 방법으로, 체형 관리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미세지방이식술은 다른 방법에 비해 시술 시간, 방법,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부담이 적고 시술한 티가 나지 않으며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채취된 지방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불필요한 체액이나 파괴된 기름 성분, 불순물 등을 걸러 순수 지방조직만 뽑아낸다. 이렇게 정제된 자가 지방은 미세한 주사기로 원하는 조직 부위에 한 번에 약 0.1cc씩 필요량만큼 반복적으로 주입한다. 생착률이 60~90%인 것을 감안하면 시술 부위에 따라 평균 2~3회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한 번 채취한 지방은 냉장 상태에서 약 1개월, 냉동 상태에서는 6개월가량 보존이 가능해 추가 시술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복 시술을 통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본 뒤에는 거의 영구적으로 이식된 지방을 유지할 수 있다.

시술 부위는 중년 남성의 경우 주로 미간 주름, 이마 주름, 푹 꺼진 양쪽 볼이나 눈 밑 꺼진 부분이며 이외에도 피부탄력 회복, 가슴 확대, 손등 주름제거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하여 시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2~3일간은 부기가 있지만 자기 조직이므로 회복이 빨라 약 1주일 후부터는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세지방이식술도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인 만큼 수술 후 일정 기간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완전히 생착될 때까지는 수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