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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아무나 하나

  • < 안성찬/ 스포츠투데이 골프전문 기자 > golgahn@sportstoday.co.kr

프로는 아무나 하나

프로는 아무나 하나
“어이, 김프로 이번 주말에 한판 붙지.” 연습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말만 들으면 분명 프로지만 볼 치는 것은 초보자 수준이다. 그러니 그냥 호칭만 프로인 셈이다. 골프 관련 글을 쓰면서 가장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이 호칭문제다.

외국에서는 ‘프로 잭 니클로스’(사진)나 ‘타이거 우즈 프로’라 부르지 않는다. 해외잡지나 방송, AP 등 외신을 아무리 뒤져봐도 프로라는 호칭은 따로 없다. 그냥 선수 자격으로 이름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린 다르다. ‘최상호 프로’ ‘허석호 프로’처럼 유독 선수 이름 뒤에 ‘프로’ 라는 호칭을 붙인다. 왜 이렇게 부르는지 정확한 근거는 없다. 본래 이 말은 프로페셔널의 줄임말이므로 선수들을 프로라고 하는 것은 어법상 맞는다고 보기도 어렵다. 변호사에게 ‘김변호사 프로’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역시 근본을 찬찬히 살펴보면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본에서 이사오 아오키 등 프로로 수십년 간 활동하며 장인이 된 사람을 프로라고 한 것이었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프로라는 호칭 역시 사용한 것 같다.

한 분야의 전문가, 특히 일생 동안 잔디를 파며 샷을 다듬고 대회마다 피 말리는 싸움을 하는 전문 골퍼들을 ‘프로’라 부른다 해서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무조건 프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아마추어끼리 농담 삼아 주고받는 ‘이프로’ ‘안프로’라는 말을 들으며 진짜 프로 골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주간동아 304호 (p176~176)

< 안성찬/ 스포츠투데이 골프전문 기자 > golgah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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