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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먹는 요리|썸원 라이크 유

‘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베이징 덕’ 테이크 아웃 인기 폭발
실연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썸원 라이크 유’(애슐리 주드 주연)에는 주인공들의 식사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 대부분 패스트푸드나 중국식당에서 포장해 온 만두나 잡채 같은 것인데, 이때 눈에 띄는 음식점 하나가 있다. 우리 나라 외식업계에서도 요즘 신풍속도로 자리잡은 ‘테이크 아웃’(Take-Out) 전문점. 주문한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열풍은 뉴욕에서도 마찬가지.

제인(애슐리 주드)이 레이(그렉 키니어)와 소원해진 관계 때문에 상심해 있을 때 그녀는 단짝친구와 함께 ‘베이징 덕’을 먹기 위해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찾는다. 빨간색 간판에 ‘딤섬’(點心)이란 한자와 ‘Dim Sim’이란 영문표기가 나란히 쓰인 이곳은 조그만 만두인 딤섬과 베이징 덕을 판매하는 테이크 아웃 식당으로 이 요리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면 뉴요커들에게 꽤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베이징 덕’은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요리로 이곳엘 가면 필수적으로 먹어봐야 할 600년 전통의 명성 있는 요리다. 주재료로 사용하는 오리 사육법이 특이한데, 부화한 뒤 50일 정도 된 오리를 어둡고 좁은 곳에 가두어 운동도 시키지 않고 먹이만 줘 뚱뚱하게 살을 찌운다. 그런 뒤 깃털과 물갈퀴,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과 살 사이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린 뒤 표면에 엿을 발라 햇볕을 쪼이고 나서 아궁이에 다갈색이 될 때까지 잘 구우면 ‘베이징 덕’이 완성된다. 이 요리가 이제는 뉴욕의 테이크 아웃에까지 진출한 것이다.



주간동아 2001.10.04 304호 (p173~173)

  • < 백승국/ ‘극장에서 퐁듀먹기’ 저자· 기호학 박사 > baikseungkoo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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