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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기타가 빠지면 소풍이 아니지”

“기타가 빠지면 소풍이 아니지”

“기타가 빠지면 소풍이 아니지”
얼마 전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소풍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학창시절 소풍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기타와 도시락을 들고 왁자지껄하게 떠나는 그 당시의 소풍은 우리 까까머리들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친구들의 기타 반주에 맞춰 멋들어지게 춤을 추고 반 대항 장기자랑에 나가 노래 실력을 뽐낸 일,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눠 먹은 뒤 사이다 한 병을 돌려 먹으며 입가심하던 아련한 추억들.

이 사진은 30여 년 전 고등학교 가을 소풍 때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부터 본인, 권대현, 양춘식으로 우리 세 친구는 당시 삼총사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그런데 양춘식은 10년 전 세상을 떠나 이 사진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금의 내 자식들이 사진 속의 내 또래가 되었지만 추억을 만들 여유도 없이 공부에 짓눌려 생활하고 있다. 부모 된 심정으로 안쓰럽기 그지없고 내가 겪은 아름다운 추억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돈으로 지식으로도 살 수 없는 친구들과의 귀중한 추억을 말이다.



주간동아 2001.08.09 296호 (p94~94)

  • 정동욱/ 47·경남 사천시 곤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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