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8

2001.01.18

신, 인간 그리고 과학 外

  • 입력2005-03-09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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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물리학자 한스 페터 뒤르, 자연철학자 클라우스 미하엘 마이어 아비히, 개신교 신학자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가톨릭 신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한스 디터 무췰러, 생물학자 프란츠 M. 부케티츠. 전공분야가 다른 석학 5명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성에 모여 나눈 대화록. 빅뱅이론, 생명, 정신, 창조론과 진화론 등을 주제로 이를 둘러싼 논쟁을 살펴보고 그 견해들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검토했다.

    한스 페터 뒤르 외 지음/ 여상훈 옮김/ 시유시 펴냄/ 332쪽/ 1만2000원

    베트남의 신화와 전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 로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으며 한자 문화권 안에서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 등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발전과정은 매우 흡사하다. 서울대 박희병 교수(국문학)에 의해 처음 번역된 이 책의 원제는 무경의 ‘영남척괴열전’. 일연의 ‘삼국유사’에 비견되는 베트남의 신화전설집으로 22편의 이야기를 통해 베트남 민중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읽어볼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베트남의 기이한 옛이야기’도 출간됐다.

    무경 엮음/ 박희병 옮김/ 돌베개 펴냄/ 216쪽/ 8500원



    비즈니스의 달인 붓다

    ‘돈 잘 버는 스님에게 배우는 부처의 경영 마인드’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저자는 17년 동안 낮에는 회사에 출근하고 밤에는 스님(티베트 불교)으로 산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81년 앤딘 인터내셔널 다이아몬드사에 들어가 서너 명밖에 안 되는 직원으로 시작했으나 ‘금강경’에 담긴 부처님의 지혜를 경영현장에 접목해 전세계에 지사를 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비즈니스는 성공해야 한다’ ‘돈은 즐겨야 한다’ ‘의미있는 일을 한다’ 등의 가르침을 준다.

    게셰 마이클 로치 지음/ 공경희 옮김/ 중앙M&B 펴냄/ 272쪽/ 9000원

    인생은 어떻게 역전되는가?

    고대 인도로부터 전승되어온 41편의 우화집으로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팔며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 생존을 위해 잔꾀를 부리는 토끼와 생쥐가 주인공이다. 현실적 행복과 유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궁극적으로 선을 지향하는 주인공들의 삶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옥순 지음/ 푸른숲 펴냄/ 248쪽/ 8500원

    내일의 도시

    영국 왕립도시계획학회 명예회원인 저자가 도시계획 100년사를 정리했다. ‘인간의 도시’를 열망하던 이상주의자들 혹은 무정부주의자들의 도시계획이 왜 실패했는지 정치경제학적으로 접근한 점이 돋보인다. 멈포드, 하워드, 코르뷔제, 게데스 등 계획운동의 제창자들과 교외주거단지, 전원도시 해법, 도시미화운동 등 계획 이념의 맹아를 제공했던 이론가들의 유산을 살펴보고 현대 도시의 고민인 슬럼화와 빈곤의 악순환 문제를 다뤘다.

    피터 홀 지음/ 임창호 옮김/ 한울 펴냄/ 576쪽/ 2만8000원

    날아라 밴드 뛰어라 인디

    김종휘 신현준 등 인디밴드, 인디레이블 대표 혹은 음악평론가 문화활동가라는 이름으로 한국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일구어온 5명의 저자가 땅밑문화를 소개한다. 언더그라운드나 인디문화의 개념적 정의부터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메카인 신촌과 홍익대 거리 해부, 언더그라운드 문화 100% 즐기기 등이 소개돼 있다.

    김종휘 외 지음/ 해냄 펴냄/ 296쪽/ 1만2000원

    내 고향에는 이제 눈이 내리지 않는다

    은희경 박자경 송혜근 송우혜 김지수 전경린 한정희 윤명제 조민희.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한 9명의 여성작가들이 다섯번째 작품집을 발표했다. 80년 등단한 송우혜씨를 정점으로 2000년 당선자인 조민희씨까지 중진과 신예가 고르게 포함돼 있으며 9인9색이라 할 만큼 다양한 소설어법을 보여준다.

    송우혜 외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376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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