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중순 국회 내 여성 보좌진 10여명과 모임을 가진 이보좌관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여성 보좌진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4대 때가 여성 보좌진 모임이 가장 잘 됐다”고 말하는 그는 “당시 여성 보좌관 4명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국회 여성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여성보좌관은 14대 4명, 15대 3명에서 16대 들어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국회에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책보좌관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이보좌관은 “여성 보좌진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출세 욕구보다는 일 자체를 즐기는 측면이 있다는 점, 별정직이긴 하나 공무원으로 신분이 보장된다는 점, 섬세하고 철두철미한 일 처리가 필요해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보좌관은 “여성 보좌진이 증가함으로써 정치문화를 좀더 부드럽고 타협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고, 남자들과 달리 점심에 밥만 먹으면서도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