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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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김군자 / 하한가 짐 멜론

  • 입력2005-06-10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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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군자 / 하한가 짐 멜론
    ▲ 상한가 / 김군자

    ‘공수래 공수거.’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시민운동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아름다운 시민’으로 선정한 김군자 할머니. 17세에 일본군에 끌려가 종군위안부 생활을 시작한 김 할머니는 얼마 전 전재산 5000만원을 시민단체의 자선사업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 할머니의 전재산 5000만원은 정부로부터 받은 3000여만원의 배상금에 매달 받는 지원금을 모두 합친 돈. 한달 약값만도 50만원이 든다는 한 할머니가 장례비용 500만원만 달랑 남긴 채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마당에 빈자(貧者)의 아낌없는 선행이 부자(富者)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도 관심사.

    상한가 김군자 / 하한가 짐 멜론
    ▼ 하한가 / 짐 멜론

    한때 국내 외자유치의 획기적 사례로 평가되었던 금융전문 리젠트그룹의 짐 멜론 회장이 진승현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의 시각은 멜론 회장이 국내 범죄 후 외국에 체류중인 피의자라는 것. 게다가 이미 진승현씨의 진술 등으로 인해 리젠트증권의 주가 조작을 지시 또는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멜론 회장은 ‘한국에서의 조사는 어렵다’며 사실상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 파트너들이 모두 처벌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나만은 잘못 없다’는 멜론 회장의 버티기는 돈 벌어준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태도라는 것이 중평. 이것도 일종의 ‘따고 배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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