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6

2000.10.26

여성을 잡아야 산다… ‘넷시’ 사이트 인기 폭발

  • 입력2005-06-30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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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잡아야 산다… ‘넷시’ 사이트 인기 폭발
    ‘넷시’(Netssy)라는 말이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여성 인터넷인구는 늘었다. 요즘엔 여성 3명 중 1명 꼴로 인터넷을 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인터넷 이용자는 8월말 현재 694만 명으로 지난 3월말 521만 명에 비해 33.2% 늘어나 전체 이용자 1640만 명 중 42.3%를 차지했다. 여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10월 14.8%에서 올 3월 24.6%, 8월에는 32.6%가 됐다.

    여성 인터넷인구의 급증에는 여성 전문 사이트의 공이 크다. 여성 전문 사이트는 넷시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주면서 여성의 인터넷 참여를 유도해왔다. 그런데 이들 여성 전문 사이트에도 특정 분야에 강한 ‘주특기’가 있다.

    ‘선영아 사랑해’란 문구로 유명한 마이클럽닷컴(www.miclub.com)은 ‘여성 커뮤니티’의 대명사격이다. 이 사이트에선 어떠한 취향의 여성이든 다 만날 수 있다. 마이클럽닷컴은 동호회만 900여 개를 갖고 있다. 이중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동호회들은 대체로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여성들이 성(性)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관심과 궁금증을 푸는 데는 제격이라고 한다. 마이클럽의 두번째 특징은 동영상. ‘miclub 동영상’ 코너엔 성, 뷰티, 다이어트 등 채널별로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디디클럽(www.ddclub.co.kr)은 뱃살 빼는 데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해 줄 만하다. 자신의 비만도, 특히 복무비만도와 체지방, 일일 필요열량을 측정해 준다. 그리고 비만의 원인을 찾아준다. 계절 다이어트, 체질 다이어트 등 각종 다이어트 방법도 소개돼 있다. 우먼라이코스(woma.lycos.co.kr)에는 직장을 찾고 있거나 창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이 사이트는 여성들 사이에서 ‘비전 있다’고 여겨지고 있는 직업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10월14일엔 사회복지사, 소믈리에, 웹디자이너, 출판기획자, 방송구성작가, 홍보전문가, 디스플레이어, 웹카피라이터, 웹마케터, 이미지컨설턴트에 대한 구직설명이 올라와 있다. 우먼플러스(www.womenplus.com)는 여성 네티즌들간에 물물교환을 할 수 있도록 ‘아나바다’ 장터를 두고 있다. 화장품, 재킷, 바지, CD, 아기욕조 등 각종 아기용품을 사고 팔 수 있다. 우먼(www.woman.co.kr)은 여성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다. 사이트 내용에서도 여성만의 색채가 강하다. 여자이야기, 우먼문학상, 글로벌우먼, 우먼토픽 등 여성의 생활주변 이야기가 많다. 한 권의 여성지를 보는 느낌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법 등이 알기 쉽게 소개돼 있는 것도 특징.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에라토 우먼닷컴(http://www.erato.co.kr)을 자주 들른다. 전문적인 패션 관련 논문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닷컴(www.zubu.com)은 요리부문에서 차별화돼 있다. 이 사이트는 제일제당의 요리전문 인터넷 방송인 Ch F와 제휴해 ‘허수경의 호텔요리’ 동영상을 음식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미즈TV(www.missy21.co.kr)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다. 여성뉴스와 교양, 네티즌 참여 프로그램, 특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중파 방송의 아침방송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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