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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소영이의 아픔을 의사들은 아는가?

암환자 소영이의 아픔을 의사들은 아는가?

암환자 소영이의 아픔을 의사들은 아는가?
“아빠, 뽀뽀.”

서울대학병원 마당에서 햇볕을 쬐던 소영이가 아빠를 향해 입술을 쭉 내민다. 세상에 태어난 지 19개월밖에 안 된 소영이의 작은 어깨에 혈액암은 너무 무거운 고통이다. 또래들이 갈래머리를 나풀거리며 뛰어다닐 때 소영이는 팔에 두 개의 링거주사를 꽂은 채 휠체어를 지켜야 한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사람 품을 그리워하고 쉽게 보채는 소영이가 안쓰럽기만 하다.

“아빠, 뽀뽀.”

백 번, 천 번인들 못해주랴. 입맞춤한 아빠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린 동그란 아가의 머리를 꼭 끌어안는다. 짧은 산책도 힘에 겨워하는 소영이의 휠체어를 밀며 병실로 돌아가는 아빠의 등에 멀리서 “의권쟁취”를 요구하는 의사들의 외침이 칼처럼 꽂힌다. 하루 빨리 모든 진료가 정상화되기만을 바라는 것이 소영 아빠의 간절한 소망이다.



주간동아 2000.10.19 255호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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