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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4.2%’, 금리상승기 맞춤형 예금까지 등장

美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금리 갈아타기 위한 전략 필요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하루만 맡겨도 4.2%’, 금리상승기 맞춤형 예금까지 등장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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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모 씨는 ‘금리 유목민’이다. 이미 몇 차례 기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고 좀 더 높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탔던 그는 지금 또 한 차례 고금리 상품 가입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 2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4%로 인상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11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3%인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금리가 최고점에 올랐을 때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때까지 만기는 짧으면서 중도해지를 해도 손실이 적은 상품에 목돈을 넣어둘 생각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예금금리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6월 2013년 이후 9년 만에 3% 벽을 넘어 화제를 모았는데, 현재는 그 2배인 6% 안팎 상품이 수두룩하다. 11월 10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정기예금(비대면)’, OSB저축은행의 ‘인터넷OSB회전식정기예금’,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 키움저축은행의 ‘SB톡톡회전식정기예금(비대면)’과 ‘비대면 회전식정기예금’으로, 연 6% 금리를 지급한다(표1 참조). 또한 3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정기예금이 5.9% 금리를 제공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6%, 6개월 5.8%

모든 금융상품을 통틀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지만 최근 들어 김 씨처럼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이가 늘면서 6개월만 가입해도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도 적잖다. 저축은행 금리가 높은데, 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50개가 넘는다. 만기 6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스타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조은저축은행의 ‘정기예금(서울본점)’과 ‘정기예금(여수지점)’으로 5.8%를 지급한다. 다만 모두 영업점 가입 조건이 붙어 있어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니라면 푸른저축은행의 ‘푸른정기예금(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5.7%), 진주저축은행의 ‘지니뱅크-정기예금(비대면)’(5.65%),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5.5%), DH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5.4%)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우선순위에 올려야 할 것 같다.

‘6개월도 길다’고 생각된다면 중도해지를 해도 가입 시 약정금리를 그대로 지급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저축은행의 ‘내맘대로 중도해지 정기예금’은 2년 만기 상품이지만 언제 해지해도 연 4.2% 이자가 지급되며 만기 해지 포함, 4회 분할 해지가 가능하다. 3년 만기인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유해지 정기예금’ 또한 중도해지를 해도 처음 약정된 4.1%(대면), 4.2%(비대면) 이율을 그대로 지급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더마니드림정기예금’도 3년 만기 상품이긴 해도 중도해지 시 연 4.1% 이자가 지급된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도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를 제공한다. 3개월 단위 변동금리로 운용되며, 현 이자율은 연 3.3%다.

언제든지 통장에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의 인기도 높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연 2.7% 이율을 제공하며 최대 3억 원까지 넣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연 2.6% 이자를 지급하며 최대 보관 한도는 1억 원이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은 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연 2.3% 이자를 지급한다.



은행권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연 4.98%로 가장 높고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과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 4.8%, 광주은행의 ‘미즈월복리정기예금’ 4.72% 순이다. 가입 기간을 6개월로 한정하면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4.7%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과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4.6%,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 4.34%,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4.2% 순이다.

저축은행 재정 건전성 확인 가능

현실적으로 저축은행 금리가 가장 높지만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기억하는 이들은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2011~2012년 8%대 고금리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저축은행이 줄줄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투자자 1만여 명이 2000억 원 넘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최악의 상태가 우려된다면 금융기관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금융기관의 영업 정지 상황에 따라 예금을 돌려받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으니, 예금을 빨리 찾아야 하는 사람은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기관을 택하는 게 좋다.

처음 거래하는 저축은행의 재정 건전성이 궁금하다면 저축은행이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등에서 총자산과 부채, 자기자본, BIS 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확인한다. 특히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자산 종류별 위험도에 따른 가중 평균)으로 나눈 비율로,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국제적 지표다.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은 최소 준수비율이 8%, 자산 1조 원 미만은 7%다. 2022년 6월 기준 79개 저축은행 전체의 BIS 비율은 12.88%다.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경우 SBI저축은행(13.81%)이 가장 높고, 한국투자저축은행(10.19%)이 가장 낮다(표2 참조). 부림(35.40%), 스타(33.56%), 센트럴(28.25%), 남양(28.08%), 민국(26.86%), 한성(23.72%), 평택(23.49%), 유안타(23.27%), 삼호(21.65%), 푸른(21.21%), 드림(20.81%) 등은 총자산 10위권 밖이지만 BIS 비율 우등생들이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 채권이 여신(대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데, 8% 아래로 낮을수록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에는 다올(1.89%)이 가장 낮고, OK(7.7%)가 가장 높다. 또한 CK, 대명, 대한, 더블, 동원제일, 디비, 삼정, 엔에이치, 오투, 유안타, 케이비, 키움예스, 하나, 한화 등은 고정여신비율이 0~1%대다. 반면 대원(40.48%), 대아(28.65%), 조흥(17.3%), 에스엔티(10.29%) 등 4곳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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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64호 (p8~9)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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