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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전문 서적에서 뽑은 반려동물 건강관리법

[Pet ♥ Signal]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강아지·고양이 전문 서적에서 뽑은 반려동물 건강관리법

※참고도서: ‘고양이 집사 매뉴얼’(수의사 냥토스), ‘고양이 영양학’(조우재),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강형욱),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설채현)

환절기에는 사람처럼 반려동물 건강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GettyImages]

환절기에는 사람처럼 반려동물 건강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GettyImages]

기침부터 콧물까지,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다. 반려동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도 이런 때 감기에 걸리곤 한다. 사람은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지만, 반려동물은 그럴 수도 없으니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 사는 사람들이 증상을 잘 보고 살피는 일이다.

수시로 소변과 대변 상태, 구토, 호흡 횟수, 털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상 반응이 있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가야 질환이 심화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온라인에 떠도는 검증 안 된 내용이 아닌, 전문가들이 쓴 책을 토대로 반려동물 건강관리 제대로 하는 법을 알아봤다.

고양이 건강관리법

고양이와 오래 같이 살고 싶다면 집 밖으로 내보내는 걸 삼가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자. [GettyImages]

고양이와 오래 같이 살고 싶다면 집 밖으로 내보내는 걸 삼가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자. [GettyImages]

고양이는 사람보다 피부 알칼리성이 높다. 아기 피부보다 더 약한 편이다. 따라서 날이 덥다고 털을 모두 밀어버리는 행위는 삼가는 게 좋다. 사람용 샴푸를 고양이에게 쓰는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사람용 샴푸를 쓰면 피부층을 망가뜨리고 피부에 심한 각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는 맑은 액체 형태의 땀을 분비하는 장액샘이 없고, 기름땀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발달했다. 사람처럼 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지 않기에 고양이 먹거리에는 나트륨양이 적다. 집사가 자신이 먹기 위해 조리한 음식을 고양이에게 주어선 안 되는 이유다.



고양이는 아픔을 잘 숨기는 습성이 있고, 개와 달리 입을 벌리는 행위를 잘 허용하지 않는 동물이다. 이 때문에 치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걸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다. 매일 꼼꼼히 양치질을 해줘야 한다.

반려묘와 오래 같이 살고 싶다면 ‘절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일반사회법인 펫푸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실내에서만 생활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95세였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생활을 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3.2세였다.

사고에 휘말리거나 길을 잃는 문제가 있지만 감염병도 문제다.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나 고양이파보바이러스, 고양이면역부전바이러스 등 고양이 세계에서는 인간 신종 인플루엔자A보다 훨씬 무서운 바이러스가 항상 유행한다. 2층 이상 높이에서 떨어져 다치는 고양이고지낙하증후군도 늘고 있으니, 반려묘가 베란다나 발코니에 나가는 것도 자제시키는 게 좋다. 그 대신 캣타워나 숨숨집, 스크래처 등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다만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반려묘라 해도 파보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3종 혼합 백신(코어 백신)’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반려묘와 함께 생활한다면 식물을 키울 때도 주의해야 한다. 700종 이상의 식물이 고양이에게 독이 된다. 특히 나팔나리, 참나리, 튤립, 히아신스, 카사블랑카 같은 백합과 식물은 맹독 중 맹독이다. 나뭇잎, 꽃잎을 조금 씹거나 꽃이 담긴 병의 물을 마시기만 해도 죽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쾌적하다고 느끼는 실내온도는 반려묘마다 다른데, 여름철이라면 인간처럼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설정 온도는 25~28도, 습도는 50%가 최적이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면 인간처럼 고양이도 요로계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니 배변을 참지 않도록 화장실을 따뜻한 방에 두고, 온열 화상을 입지 않도록 난방에 주의하자.

7~8세 무렵부터는 반년에 1번 정도 검진받는 걸 권한다. 인간으로 환산하면 2년에 1번 검진하는 것과 같다. 젊은 고양이라도 최소 1년에 1번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강아지 건강관리법

반려견의 스트레스는 간식보다 산책으로 조절하는 게 더 건강한 해결책이다. [GettyImages]

반려견의 스트레스는 간식보다 산책으로 조절하는 게 더 건강한 해결책이다. [GettyImages]

반려견은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고 그런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가능하면 어느 정도 일과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지키는 게 반려견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덜어주려면 간식을 자주 주기보다 밖에서 산책하며 코를 많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훨씬 건강한 해결책이다. 산책하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물도 마시고, 다른 강아지와 좋은 관계를 맺을 때 세로토닌이 많이 나온다.

사람은 선풍기 바람을 쐬면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아 시원한 느낌을 받지만, 털이 많은 반려견에게는 바람보다 주변 자체가 시원한 게 좋다. 강아지는 몸의 열을 발바닥과 혀, 두 곳으로 배출한다. 반려견이 자주 쉬는 곳에 대리석을 놓아주면 더위를 많이 타는 강아지들이 좋아한다. 물을 담아 얼린 페트병을 수건으로 감싸 놓아두면 그 옆에 가만히 눕기도 한다.

반려견은 집 안에 오물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으면 불쾌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한다. 잠을 자고 쉬는 공간에 썩는 냄새,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는 상황 자체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잘 치워주지 않으면 용변 실수를 하거나, 위치가 노출됐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할 수 있고, 대소변을 자주 자신의 몸에 묻힐 수 있으니 수시로 청소해주자.

한편 반려견이 자신의 똥을 먹는 행위(식분증)는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소화효소부전, 기생충 감염, 체벌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가장 먼저 충분한 영양 섭취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혹시 아픈 곳이 없는지 체크한다. 질병 때문이 아니라면 어린 강아지는 영양 섭취만 좋아져도 식분증이 없어질 확률이 높다.

강아지에게 뼈 섭취는 가능하면 권하지 않지만, 아예 안 되는 건 아니기에 주의할 부분이 있다. 소형견에게는 가급적 주지 말고, 되도록 익히지 않은 뼈를 주며, 개의 머리 크기보다 큰 뼈는 피할 것. 뼈를 주는 게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갈아서 주는 편이 낫다.

겨울이 되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반려견도 인간과 같은 동물이라 보호자가 움츠러들고 우울감에 빠지면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라도 산책을 꾸준히 하고, 햇빛을 받도록 하자. 강아지의 발바닥은 열 교환이 잘 되는 구조이고, 각질로 된 패드와 털이 있어 우리 생각만큼 차가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염화칼슘 같은 제설제를 밟으면 발바닥의 수분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사람뿐 아니라 특히 어리거나 고령인 반려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강아지도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사람처럼 결막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다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사람보다 미세먼지가 폐까지 넘어가는 현상은 덜하지만 강아지는 몸 자체가 작으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과격한 운동 대신 야외 산책은 짧게 하고 실내 활동을 늘리는 게 좋다.





주간동아 1359호 (p08~10)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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