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는 멍BTI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펫밀리(PET+FAMILY)’ 1500만 시대다. 펫밀리족을 위해 TV에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마켓에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와 있다. 차별화된 반려동물 서비스도 증가 추세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아이템 홍수 시대다. 반려동물 서비스 전성시대에 펫밀리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멍BTI’ 검사다. 멍BTI는 MZ세대가 인간관계에서 필수로 여기는 MBTI(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지표) 검사와 동일하게 질문을 통해 반려견의 성격 유형을 알 수 있는 테스트다. MBTI로 상대방 성격을 파악해 관계에 활용하는 것처럼 펫밀리는 멍BTI 검사를 통해 반려견의 성격을 파악하고 반려견의 생활을 개선하고 있다.
MBTI와 유사한 멍BTI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멍BTI’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진 제공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먼저, 성격은 평소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는지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으로 나눌 수 있다. 외향형(E)은 자기 내부보다 외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성향으로 사교적이다. 내향형(I)은 자기 내부에 집중하며 신중한 성향을 보인다. 감각형(S)은 오감에 의존하고 실제 경험을 중시하며 일을 철저하게 처리한다. 반면 직관형(N)은 육감에 의존하며 미래지향적이고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한다. 사고형(T)은 원리원칙에 따라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지만, 감정형(F)은 관계나 의미를 중시한다. 판단형(J)은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있으며 사전에 계획하고 체계적이다. 반면, 인식형(P)은 목적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등 융통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 생활습관 예측 가능
멍BTI 검사도 MBTI와 유사하게 ESTP, ISFP, ESFP, INFJ 등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단, MBTI에서 ESTP형이 ‘수완 좋은 활동가형’이라면 멍BTI에서는 ‘한 번 친구는 영원한 내 친구’로 설명된다. MBTI에서 ‘호기심 많은 예술가’를 뜻하는 ISFP형은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모험가’로 표시된다. 이외에도 ISTJ형은 ‘책임이 강한 집사 바라기’, ESFP형은 ‘궁금한 게 많은 호기심 대마왕’, ENFP형은 ‘사교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활발멍’, INFJ형은 ‘멍멍계의 평화주의자’ 등이다. 반려인은 멍BTI 결과를 토대로 일상에서 반려견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만약 반려견이 ‘평화주의자’ INFJ형이라면 새로운 반려견과 만남을 즐기므로 반려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견이 호기심 많은 ESFP형이라면 산책 코스를 다양하게 선택하는 등 반려견의 호기심 충족을 고려해야 한다.
멍BTI는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지면 멍BTI를 선보였고, 이것이 인기를 끌자 올해 8월 좀 더 많은 반려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 모바일 멍BTI로 업그레이드해 서비스하고 있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멍BTI 검사를 할 수 있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펫밀리의 증가 추세를 주목해 멍BTI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반려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반려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등 진심을 다해 만든 멍BTI가 출시 한 달 만에 1만2000회 이상 테스트된 것을 보면서 반려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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