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4

2010.11.29

슬라이스 발생 80%는 그립 잘못 잡은 탓

기초부터 튼튼히 - 그립 ③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11-29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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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윙의 목적은 과학적인 근거와 원리를 이용해 공을 정확하게 멀리 보내는 것이다. 단순히 멀리만 치려 한다면 어떤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골프 전문지를 탐독하거나 티칭프로에게 레슨까지 받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분명한 것은 골프는 공을 멀리 보내는 것보다 정확하게 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이다. 멀리만 치려고 하다가는 무리한 스윙으로 슬라이스나 훅이 나기 쉽다. 슬라이스나 훅은 클럽 타면에 공이 어떻게 맞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스윙할 때 클럽 타면으로 공을 감싸면 훅이 되고, 열거나 깎아 치면 슬라이스가 된다. 바르지 못한 스윙 자세 때문에 슬라이스나 훅이 발생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양손 그립, 즉 쥐는 방법에 있다. 특히 슬라이스 구질은 그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왼손 엄지를 옆에서 보았을 때 검지보다 앞으로 돌출되면 ‘롱 섬’이라 하고, 거의 같은 위치에 있으면 ‘쇼트 섬’이라 한다. 롱 섬은 유연성이 적고 힘이 없는 골퍼에게 적합한 그립으로 손목을 많이 그리고 일찍 꺾이게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나 노인에게 잘 맞는다. 쇼트 섬은 유연성과 근력이 좋은 골퍼에게 적합하며 손목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왼손 엄지는 코킹 동작(손목이 꺾이는 동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왼손 엄지를 몸 밖으로 밀어내듯이 잡으면(롱 섬 그립) 손목 동작을 컨트롤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부드럽고 안정된 스윙을 하기도 어렵다. 왼손 엄지를 길게 뻗어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로 돌출하게 만드는 것은 최악의 그립으로 악성 슬라이스를 유발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카드놀이 때 왼손에 쥔 2장의 카드 중 뒷장을 보기 위해 엄지를 밑으로 당기듯,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왼손 엄지를 슬며시 아래로 당기면 적당한 힘과 그립 위치가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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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스 발생 80%는 그립 잘못 잡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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