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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golf around the world

디벗 자국, 그린 파인 곳 골퍼가 직접 보수해야

한국과 다른 해외 골프장 문화

디벗 자국, 그린 파인 곳 골퍼가 직접 보수해야

한국 골프장의 그늘집에 해당하는 외국 골프장의 스낵바. [사진 제공 · 김맹녕]

한국 골프장의 그늘집에 해당하는 외국 골프장의 스낵바. [사진 제공 · 김맹녕]

골프 룰은 세계 어디서나 같다. 하지만 해외 골프 투어를 나가보면 외국 골프장 문화가 한국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 골퍼들은 운영 시스템이 다른 외국 골프장에 갔다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우선 골프백, 캐디백, 옷가방 등에 영문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꼬리표를 달면 자신의 물건임을 확인할 때나 분실했을 때 도움이 된다. 

차를 몰고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국내처럼 트렁크를 열고 골프백을 꺼내주는 서비스가 없다. 그 대신 골퍼가 골프 백 드롭(Golf Bag Drop)에 클럽을 내려놓으면 종업원이 카트에 싣고 스타터(starter)에 갖다 놓는다.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 멤버스 클럽에 가면 ‘멤버가 아니면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집이나 자동차 안에서 미리 골프복으로 갈아입고 프로숍(proshop)에 간다. 이곳에서 골프장 예약을 확인하고 그린피를 낸다. 공, 장갑, 티, 모자, 옷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린피가 대부분 후불이지만 외국은 선불이다. 그린피 영수증을 가지고 스타터에 가면 카트를 내주고 대기하게 한다. 출발하기 전 라운드 도중 카트가 손상되면 배상하겠다는 약식 계약서에 서명한다. 

외국의 명문 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는 물론이고 식대, 쇼핑 비용까지 회원이 지불한다. 대표적인 곳이 마스터스 무대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다. 필자는 프로숍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려 했으나 게스트는 살 수 없다고 해 사지 못했다. 다른 회원에게 부탁해 겨우 모자와 볼마커를 얻어왔다. 

스타터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출발 순서 안내 방송을 한다. ‘In the hole(인더홀)’은 대기 3번째, ‘On deck(온덱)’은 대기 2번째, ‘On the tee(온더티)’는 티에 올라가 공을 치라는 말이다. 

라운드 도중 어떤 파3 홀에 도착하면 ‘Call Hole’이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이는 홀이 밀리니 뒤 팀에게 웨이브 신호를 주라는 의미다. 

외국 골프장은 그늘집(snack shop)이 없는 곳이 많다. 그 대신 코스를 돌아다니는 이동주보(beer cart)를 운영하는데 샌드위치와 핫도그, 바나나, 사과, 음료수 등을 판다. 어떤 골프장은 9홀과 10홀 사이에 그늘집(halfway house)이 있긴 한데 의자가 없어 그냥 서서 먹거나 들고 나와 카트에서 먹어야 한다. 

코스에선 코스 마셜(Course Marshal)이 카트에 붉은 깃발을 달고 다니며 순찰한다. 주로 슬로 플레이를 방지하는데, 때로는 골퍼들이 플레이 도중 놓고 온 클럽이나 분실물을 찾아주기도 한다. 돈내기나 방뇨, 성희롱을 하면 골프장에서 퇴출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외국 골프장에는 캐디가 없어 골퍼가 모래주머니를 카트에 싣고 다니면서 직접 디벗 자국을 보수해야 한다. 그린 보수도 마찬가지다. 라운드를 끝내고 카트를 반납하면 종업원이 카트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종업원이 클럽을 수건으로 닦아주는데 반드시 골프백 하나당 3~5달러 팁을 줘야 한다. 

라운드가 끝나고 클럽하우스 샤워실로 가면 입구에서 대형 타월을 준다. 이때도 2달러 정도 팁을 준다.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샤워실로 들어가야 한다. 벌거벗고 돌아다니면 경고를 받는다. 이곳에는 몸을 담그는 욕조가 없고 샤워만 가능하다. 

클럽하우스나 테라스에서 간식을 먹다 골프백이나 옷가방을 도난당하는 경우도 많으니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지켜봐야 한다. 

음주는 금물. 골프장 출구에서 경찰이 종종 음주단속을 한다.




주간동아 2018.02.07 1125호 (p65~65)

  • | 골프칼럼니스트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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