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김시우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 원). 한국 선수가 소니오픈을 우승한 것은 2008년 최경주(53) 이후 15년 만이다.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투어 통산 4승을 챙기며 8승의 최경주에 이어 한국 선수 PGA 우승 순위 2위에 올랐다. 김시우의 세계랭킹도 43계단 상승한 41위가 됐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시우는 아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승의 프로골퍼 오지현(27)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주니어 국가대표로 인연을 맺은 두 선수는 2019년부터 교제한 뒤 지난해 12월 18일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 김시우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신혼집에서 지내다가 이번 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신혼여행을 겸해 하와이로 건너왔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신혼여행 온 느낌이라 부담이 없었다. 경기 후에는 데이트하면서 하와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시우는 6살 때 아버지 김두영 씨를 따라 우연히 골프장을 찾았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골프 신동’으로 불렸고, 초등학교 6학년인 2007년 주니어 상비군에 처음 선발됐다. 중학교 2학년 때는 한국오픈에 최연소 출전했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골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2년인 고등학교 2학년 때는 PGA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최연소 출전자로 통과하며 PGA 투어 카드를 받았으나, 만 18세 이상만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으로 2부 웹닷컴 투어를 뛰었다.
김시우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해 2017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첫 PGA 투어 승전보를 울렸다. 2011년 최경주 선수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 번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었다. 2021년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1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해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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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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