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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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으로 통하는 세상

부익부 빈익빈 ‘마태 효과’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입력2016-03-14 1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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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비는 ‘물 먹는 하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4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역별로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마태 효과(Matthew Effect)’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한곳으로 집중하는 현상을 말한다. 강자나 부자에게 불균형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으로,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이다.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방면(금전, 명예, 지위)에서 성공하고 앞서면 강점이 쌓여 크게 발전할 기회를 얻는다는 원리다. 즉 성공은 더 큰 성공을 낳는다는 의미다. ‘마태 효과’는 경제, 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관찰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설명하는 데 두루 쓰인다.
    ‘마태 효과’는 성경 마태복음에서 차용한 사회학 용어. 마태복음 25장 29절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킹 머튼(Robert King Merton·1910~2003)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의 집중 현상을 가리켜 ‘마태 효과’라고 명명했다. 그는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되고, 없는 자는 더욱 빈곤해지는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성경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했다. 예수님 가라사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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