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도, 근성도 없는 경기였다. 8월 10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75번째 친선 경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가가에게 1골, 신지에게 2골을 허용하며 0대 3으로 패했다. 1974년 한일 정기전에서 일본에 1대 4로 진 이후 37년 만에 3골 차 패배다.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더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일본의 일방적 우세였다. 일본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속수무책이었고, 한국 특유의 압박 축구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1골을 실점한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무리한 중거리슛을 남발하는 등 우왕좌왕하다 자멸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밀린 경기였다. 완벽한 패배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 축구는 이제 아시아 맹주에서 도전자 처지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무너진 한국 축구, 일본 예봉 앞에 총체적 난맥상.
中 항공모함 바랴그호 첫 시험 항해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Varyag)호가 8월 10일 첫 시험 항해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바랴그호가 오늘 오전 6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을 출항해 시험 항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랴오둥(遼東) 해사국도 9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10일 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한 선박이 다롄항을 출항해 랴오둥만 해역에서 시험 항해를 할 예정이니 이 일대 해역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해방군 인줘(尹卓) 해군소장은 10일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예로 볼 때 항모전단을 완성하려면 10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해를 앞바다로 삼으려는 중국, 주변국 떨고 있니?
美연준 “최소 2년간 제로금리 유지”

‘한진重 청문회’ 연기될 듯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진통 끝에 예정보다 하루 늦춰 8월 18일 열리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는 8월 11일 조남호 회장을 한진중공업 청문회 증인으로,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조 회장은 8월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5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 회장은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된 결과에 대해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눈물 보인 회장님, 진정성은 글쎄.
주간동아 800호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