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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렸노라 그리고 나를 이겼노라

  • 사진·동아일보 사진부 글·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입력
2003-03-20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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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렸노라 그리고 나를 이겼노라

달렸노라 그리고 나를 이겼노라
비가 오기 시작했다. 후두둑거리면서. 맨살로 파고드는 빗물이 체온을 빠르게 끌어내렸다. 엄습해오는 추위에 이빨이 덜덜거렸다. 체력은 바닥나고 다리는 따로 놀았다. 마중 나온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결승선은 아직 보이지도 않는데…. 그러나 출발선의 다짐만은 버릴 수 없었다. ‘포기는 곧 실패’라며 이를 악물지 않았던가. ‘파이팅’을 외치는 딸아이에게는 주먹을 쥐어 보이지 않았던가. 길바닥에 주저앉지만 않으면 성공이었다. 그리고 또 한참이 지났다. 42.195km의 고독한 질주를 마치고 결승점에서 얼싸안은 ‘철각’들. 그들은 다름아닌 자랑스런 우리 아빠, 그리고 사랑스런 나의 남편이었다.

달렸노라 그리고 나를 이겼노라




주간동아 377호 (p8~9)

사진·동아일보 사진부 글·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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