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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 큰 귀감 … 변호사의 이웃사랑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
2002-11-14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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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 큰 귀감 … 변호사의 이웃사랑

작은 실천 큰 귀감 … 변호사의 이웃사랑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이 말에 김인숙 변호사(42)처럼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다. 그는 매달 자신의 법률사무소에 들어오는 상담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액 사회시설에 후원금으로 보낸다. 액수는 한 달에 20여만원꼴. 상담자가 7~8명에 불과해 전액이라고 해도 큰돈은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변호사가 내는 성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돈이라 내세울 것도 없다”고 말을 아낀다. 하지만 김변호사의 작은 실천은 홈페이지에 들른 사람들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부분의 변호사가 수임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장부를 열고, 그 금액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평범한‘ 실천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것.

김변호사는 이런 실천 외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자문 변호사로 무료 법률상담에 나서고 사채업자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1억원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변호사답지 않은‘ 행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김변호사 자신은 너무나 담담하다. ”법률 지식을 아는 변호사가 무료상담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도 변호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특별할 게 뭐 있나요.”

이 ‘특별한‘ 변호사의 ‘평범한‘ 행동이 우리 법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즐거운 기대를 갖고 지켜볼 일이다.



주간동아 360호 (p97~97)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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